내달 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미생물진단 전문 기업 퀀타매트릭스(QuantaMatrix)가 공모가를 2만55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밴드(1만9700~2만5500원)의 최상단 기록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5~2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5500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주식 170만7000주의 80%인 136만5600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699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2억5340만4000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185.56대 1을 기록했다. 이날 가격 미제시 포함 전체 참여수량의 72.45%가 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 이상을 써냈다. 또 기관투자자들은 전체 신청물량의 4.6%에 대해 15일에서 1개월 사이의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상장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특히 1대 1 미팅에 참여한 기관들 중 다수 기관들이 실수요 기준으로 큰 물량을 신청하면서 수요예측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비전과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는 국내시장에서 더 나아가 유럽시장 11개국 13개 주요병원을 레퍼런스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 파이프라인 출시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IR과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설립된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진단 기술 기반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디라스트)다. 이외에도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QPLEX Alz Plus Assay’ △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 ‘QPLEX COVID-19 test’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핵심제품인 ‘dRAST’는 기존 방식의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dRAST’는 패혈증 응급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액배양 양성 검체로부터 5~7시간 만에 최적 항생제를 정확하게 찾아준다. 기존의 60시간에서 무려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다.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 핵심 특허기술이 집약돼 있는 ‘dRAST’는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혈액배양 양성샘플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다.

공모가 확정으로 퀀트매트릭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35억원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이 자금은 앞서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통해 모집한 800억원의 누적 투자액과 함께 △파이프라인 기술력 고도화 △유럽 법인 투자 확대 및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국내외 인허가, 유통, 영업, 마케팅 등 다각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회사는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인허가 등을 위한 사업운영비로 약 120억원을 책정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19년부터 이미 당사 경쟁제품의 미국 인허가 과정을 수행한 업체를 CRO로 선정해 준비중에 있으며, 2021년 dRAST 제품의 미국 및 중국 진출을 위해 각 국의 FDA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요예측을 마친 퀀타매트릭스는 30일과 내달 1일 청약을 받는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4만1400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청약은 주간사인 매래에셋대우를 통해 가능하다. 회사는 현재 기술특례상장을 진행 중이다. 기술성 평가에서는 주력제품인 'dRAST'를 기반으로 모두 A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