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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산업, 코스피 신기록...청약-수요예측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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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산업, 코스피 신기록...청약-수요예측 쌍끌이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12.0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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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상장…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주식의 19.64%

이달 7일 상장하는 명신산업이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확정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보다 12%나 올렸지만, 역대급 흥행몰이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청약증거금은 14조36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간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명신산업이 지난 27일과 3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372.9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날 경쟁률은 50.5대 1에 불과했지만, 이틀째인 지난 30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이다. 명신산업은 올해 IPO흥행 열기를 고조시켰던 SK바이오팜(323대 1)과 빅히트(606.97대 1)는 물론이고, 최근 역대 1위 기록을 갱신했던 교촌에프앤비(1318대 1)마저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회사는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코스피 신기록을 세웠다. 경쟁률이 1195.69대 1을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빅히트(1117대 1)를 제쳤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296 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가격 미제시 포함 100%의 기관투자자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써냈다. 이 중에는 밴드 최상단을 한참 초과한 7,000~8500원 미만 가격을 제시한 기관도 20.94%나 됐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희망 밴드(4900~5800원) 최상단을 초과한 65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완성차 밸류체인과 명신산업 주요 생산제품
〈완성차 밸류체인과 명신산업 주요 생산제품. 자료=명신산업〉

공모 흥행요인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명신산업은 차체 경량화를 가능케하는 핫스탬핑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양산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7년 테슬라와 공급계약의 물꼬를 텄고, 이후 거래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관련 매출비중은 37.3% 수준까지 올라왔다.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전기차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테슬라가 압도적 1위 업체인 만큼 향후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녹아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더스탁에 “명신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핫스탬핑 부품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부터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고객사의 두 번째 모델이 첫 번째 모델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두 번째 대중화 모델에도 명신산업이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핫스탬핑 공법은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히 냉각해 모양을 만드는 기술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근 환경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연비규제가 자동차업계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고, 연비향상 기술은 자동차업계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량의 무게가 10% 줄면 연비는 3~7% 개선되고, 이 때문에 유럽 완성차 업계 중심으로 핫스탬핑 부품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현대기아차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앞으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명신산업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3410억원으로 7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4077만9120주다. 회사가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으로 분류한 주식은 1258만3033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30.9% 수준이다. 여기에 기관이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어 매각이 제한된 공모주 457만4559주까지 제외하면 최종적으로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800만8474주가 된다. 상장 주식 수의 19.6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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