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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확률↓ 사업화 가능성↑.... '오토텔릭바이오' 항암제 개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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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확률↓ 사업화 가능성↑.... '오토텔릭바이오' 항암제 개발전략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1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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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회사 홈페이지
〈출처=회사 홈페이지〉

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최근 발전한 3세대 면역항암제로 나뉜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원리다.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머크사가 개발한 ‘키트루다’ 면역항암제를 써서 뇌까지 번진 악성 흑색종(피부암)을 4개월 만에 완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노벨 생리의학상도 면역 항암제 개발을 이끈 제임스 앨리슨 교수(미국)와 혼조 다스쿠 명예교수(일본)가 수상해 암 치료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의 변화에도 항암제 평균개발 기간은 여전히 십수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신약개발 업체들은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오토텔릭바이오는 면역 항암제에 병용 요법을 사용해 약물의 효과를 더욱 끌어올리는 연구를 진행중이면서, 동시에 빠른 사업화를 통해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개발전략을 보유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항암질환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연구개발업체로, 과거 제약회사 글로벌사업팀장으로 일하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약 등의 해외 판로를 개척한 김태훈 대표가 세운 회사다. 오토텔릭바이오는 면역항암제신약(ATB-301)과 고혈압·당뇨 개량신약(ATB-101), 표적항암신약(ATB-310) 등 현재 3개의 항암신약을 보유하고 있고, A-SAM(Autotelic Bio-Synergy Action Mechanism) solution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4개의 하이브리드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ATB-301은 지난해 TIPS 투자기관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를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R&D 지원 과제에 선정,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써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A-SAM(Autotelic Bio-Synergy Action Mechanism) solution 기반기술은 이미 발매되었거나 혹은 후기(임상 2상, 3상) 개발 약물의 작용기전을 연구하여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약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상승효과 또는 약물용도를 찾아내는 개발전략이다. 실패 확률을 줄이고,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극대화시켜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A-SAM은 약물개발에 필요한 임상·특허·논문 등의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는 솔루션으로 오토텔릭바이오의 기반기술은 이를 약물의 작용기전 및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상승효과를 갖는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개발 전략으로 오토텔릭바이오가 개발중인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트라베더슨(Trabedersen)’과 인터루킨-2(IL-2) 기반의 병용투여 면역항암제(ATB-301)다. 면역항암제의 제한적인 반응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인자로 알려진 TGF-β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트라베더슨과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 조절인자)의 일종인 IL-2는 면역 체계를 자극해 활성화된 면역 세포의 규모를 광범위하게 늘려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보다 강력한 면역 항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투자금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제일약품과 에스티팜 2개 제약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오토텔릭바이오는 누적 투자금 116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제일약품은 지난해 오토텔릭바이오와 고혈압 개량신약(ATB-101)에 대한 공동개발 및 2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 자금을 합성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생체 내 반감기와 세포 투과도를 개선하는 기반 기술개발, 신규 표적항암제 개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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