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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디자인에서 트렌드 분석까지… 패션계 진출한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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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디자인에서 트렌드 분석까지… 패션계 진출한 인공지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16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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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창업진흥원 영상 갈무리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창업진흥원 영상 갈무리〉

기술의 발전이 일상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시대, 이제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세탁기, 스피커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주식투자와 보험 서비스에도 고도화된 AI 기술이 적용돼 있을 만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디자이노블(Designovel)은 전 세계의 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션 트렌드와 디자인을 추천하는 AI 기술을 접목해 일상 속에 기술이 확산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디자이노블은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2017년 신기영·송우상 공동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IBM 빅데이터 사업부 등에 몸담으며 마케팅과 사업 기획 역량을 쌓은 전문가다. 대기업을 떠나 포항공대 IT융합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해 AI를 공부하다 만난 송 대표와 힘을 합쳤다. 디자이노블은 디자인, 이노베이션, 노블(novel, 새로운) 등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이노블이 선보인 주력 제품은 '패션 디자인 자동 생성 소프트웨어'와 '트렌드 분석 솔루션'이다. 온라인에서 의류·신발·액세서리 등의 이미지, 텍스트, 판매 자료 등 각종 데이터를 연간 수 백 만건 넘게 수집한다. AI가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인의 특징을 분류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을 학습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확보됐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연산 처리하는 기술을 갖췄으며, AI 학습 재료인 데이터별 정보값을 입력하는 라벨링(labelling) 작업의 효율을 개선했다. 또한 패션업계에 특화한 개체명 인식(NER) 알고리즘을 도입해 텍스트와 이미지의 유사도를 산출하면서 디자이너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디자인 시각물 제작을 진행 중이다.

덕분에 분석 프로그램의 수요가 늘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F&F, PPB스튜디오스 등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대기업과 디자인 생성 솔루션을 제휴해 맞춤형 디자인을 생성하고 있다. 2018년에는 패션 전문기업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 영캐주얼 브랜드와 협업해 ‘SJYP’는 디자이노블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AI가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랜드리테일의 자체상품(PB) 브랜드인 '레겐보겐'과 협업해 맨투맨 티셔츠를 출시했으며, 롯데와도 손잡고 브랜드 '데몬즈'를 론칭하기도 했다.

디자이노블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한 투자사들은 이번 달 2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으며, 이로써 디자이노블의 누적 투자금은 총 40억원을 달성했다.

디자이노블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디자이노블은 국내 최초 AI 디자인 의류 사업 도전한 회사로, 패션 기업에 기술력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세상에 함께하는 모든 존재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최근에는 유기동물을 지원하는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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