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04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2021년 렌탈산업 전망] ② 국내시장 카테고리 확장 성장기
상태바
[2021년 렌탈산업 전망] ② 국내시장 카테고리 확장 성장기
  • 이나연 애널리스트 / 대신증권
  • 승인 2020.12.21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 렌탈의 품목을 무한 확장하다 〓 소비 주체의 변화와 함께 렌탈산업의 카테고리가 늘어나고 있다. 정수기, 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제품군에 국한됐던 렌탈시장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제품을 거쳐 고가 명품의류, 반려동물용품, 취미용품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변해가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렌탈품목의 무한 확장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예는 펫 렌탈시장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반려동물 제품/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는 렌탈시장의 새로운 성장원이 되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은 반려동물산업에도 구조적 성장을 불러왔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반려동물 상품에 결합되며 평균단가 상승을 초래했고, 렌탈업체들은 비싸지는 반려동물용품을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펫 렌탈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반려동물 운동기구 '펫 링(Pet Ring)' (이미지 출처 : 롯데렌탈 묘미 홈페이지)
반려동물 운동기구 '펫 링' (이미지 출처 : 롯데렌탈 묘미 홈페이지)

현재 국내 반려동물 렌탈서비스 산업의 선두주자는 롯데렌탈의 '묘미(MYOMEE)'다. 묘미는 2018년 4월 펫 렌탈 사업에 진출하였으며, 고양이 화장실, 반려동물 러닝머신인 펫 링, 자동급식기, 펫 드라이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펫 제품에 IT 기술을 접목한 고가형 제품이라는 점이다. 베스트 상품 중 하나인 '펫 링'의 경우 일시불 가격은 462,000원에 달하지만, 월 20,000원(24개월 후 소유권을 이전)의 렌탈료로 사용 가능하다. 
쿠쿠홈시스는 렌탈업체들 중 가장 먼저 펫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지난해 8월 펫 전문 브랜드 ‘넬로’를 선보인 쿠쿠홈시스는 현재 ‘펫 드라이룸’, ‘펫 스마트 급수기’ 등을 취급하고 있다. 펫 드라이룸은 올해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올해 7월 출시한 펫 급수기는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14% 폭증했다. 쿠쿠홈시스에 이어 현대렌탈케어 또한 고양이 자동화장실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 펫 전용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26.4%를 차지한다고 추산하였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연관 시장규모가 올해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펫 렌탈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

공유렌탈로 부담을 낮춘 식물재배기(이미지 출처 : 교원웰스 홈페이지)
공유렌탈로 부담을 낮춘 식물재배기(이미지 출처 : 교원웰스 홈페이지)

최근 렌탈업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아이템은 식물재배기다. 식물재배기는 실내에서 빛,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가 상품으로 렌탈시스템을 적용하기 쉽고, 주기적인 모종 배송 등 관리서비스도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유망 렌탈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식물재배기 시장의 선두주자는 교원웰스다. 식물재배기는 소비자들의 체험 욕구는 높으나, 가격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교원 웰스는 공유렌탈서비스 형태로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했다. 공유렌탈은 여러 사용자가 제품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으로 공유의 특성상 기기가 새 제품이 아닌 대신 무상으로 제공된다. 사용기간은 일반적인 렌탈 사용기간(3~5년)보다 훨씬 짧은 1년으로 소비자의 자율성을 높였다. 매월 약 2만원대의 렌탈료를 지불하면 내가 원하는 채소 모종을 2개월 주기로 배송받는 시스템으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교원웰스를 시작으로, LG전자, SK매직 등도 식물재배기 렌탈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CES2020에서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였고, SK매직은 지난 9월 식물재배기 AI업체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합병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1인 가구에 외면 받아온 정수기 렌탈, 가격 경쟁력 확보해 큰 폭 성장 기대 〓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1세대 렌탈품목인 정수기 렌탈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렌탈업체들은 자가 필터 교체형 정수기, 조리정수기, 초소형 정수기 등 1인 가구를 공략한 전략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자가 필터 교체형 정수기는 가정방문 서비스를 꺼리는 1인 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언택트 문화 확산과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인 정수기 렌탈은 관리서비스 직원이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제품의 청소와 필터 교체 등을 실시하지만, 자가 교체형 제품은 필터 교체 과정을 간소화해 소비자가 택배를 통해 받은 필터를 직접 교체한다. 서비스 직원에 대한 수수료가 없어 정수기 렌탈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이다. 이는 정수기 렌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대체재인 생수 수요에 눌려왔던 1인 가구 정수기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정수기 렌탈은 1인 가구에 주는 경제적 효용성이 크지 않아 다인 가구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며, 1인 가구 증가 및 생수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실제로 국내 가구의 정수기 보급률은 60% 정도로 추산되는데 다인 가구의 정수기 보급률은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1인 가구의 정수기 보급률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 정수기시장은 2015년 이후 2조원대 수준에 머무르며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생수 시장은 2016~2020년(F) 연평균 13%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자가 관리형 정수기 모델 중 렌탈료가 가장 낮은 제품은 월 12,900원으로, 한 달에 소요되는 생수 비용 25,288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자가 관리형 정수기의 등장으로 정수기 렌탈시장은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