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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렌탈산업 전망] ④ 현금 창출능력과 성장성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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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렌탈산업 전망] ④ 현금 창출능력과 성장성의 균형
  • 이나연 애널리스트 / 대신증권
  • 승인 2020.12.2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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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체의 체력을 평가할 때 현금창출능력은 외형 성장 못지않게 부각돼야 한다. 렌탈산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지만 모든 업체들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렌탈산업은 비용지출이 먼저 이루어지고 적정 기간 이후에 수익실현이 따라오는 사업구조로 인해 사업 초기에는 (-)현금흐름이 불가피하다. 렌탈계약 초기에는 제조원가 등 대규모 비용유출이 발생하지만 60개월 렌탈조건에서는 매달 1/60씩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초기의 (-)현금흐름을 메꿀 수 있을 만큼의 고객기반을 확보한 사업자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의 열매를 누릴 수 있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2011~2019년 연평균 38% 성장했지만 매출채권이 증가해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사업자 현대렌탈케어도 2015~2019년 연평균 매출이 89% 성장했으나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의 증가로 설립이후 꾸준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렌탈시장 2위권 그룹에 속한 쿠쿠홈시스와 SK매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된다. 쿠쿠홈시스는 2019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3억원을 기록했다. SK매직은 2017년말 누적계정 126만개를 기록하며 2017년 4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로 전환했으며 지난해에 처음 연간 (+)영업활동흐름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SK매직의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6억원이다. 쿠쿠홈시스와 SK매직(렌탈 부문)의 201~2019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각각 45%, 46%를 기록했지만 현금창출능력은 아직 외형 성장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고성장으로 렌탈비즈니스는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며 현금유입과 유출의 차이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창출능력과 성장성 모두 잡은 코웨이(출처 : 코웨이 홈페이지)
현금창출능력과 성장성 모두 잡은 코웨이(출처 : 코웨이 홈페이지)

국내 렌탈산업의 선발주자인 코웨이는 후발주자들과 달리 2002년 이후 꾸준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CAPEX) 역시 연간 1,500억원에 이르고 있어 후발주자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현금창출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코웨이의 지난 4년 평균 국내시장 매출성장률은 4.6%를 기록했는데 높은 베이스를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렌탈시장을 확장(말레이시아 2015~2019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52%)해 성장성과 현금창출능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또다른 선발주자인 청호나이스는 201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지만 2010~2019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3.0%에 그쳐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성장성이 한층 떨어져 있다. 즉, 렌탈업체의 체력을 평가할 때 외형성장과 현금창출능력은 반드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 현금흐름의 창출없이 성장만 하는 기업은 흑자도산 위험이 존재하고 성장없이 현금만 창출하는 기업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CAPEX(Capital Expenditures) : 자본적 지출. 미래의 이윤과 가치를 얻기 위해 지출된 투자과정에서의 비용을 의미. 기업이 고정자산을 구매하거나 유효수명이 당 회계년도를 초과하는 기존의 고정자산 투자에 돈이 사용될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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