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12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나스닥] 차세대 ADC 바이오 기업 '실버백' 기업가치 1조 돌파
상태바
[나스닥] 차세대 ADC 바이오 기업 '실버백' 기업가치 1조 돌파
  • 하수빈, 고명식 기자
  • 승인 2020.12.21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기존 항체 의약품보다 높은 치료 효과로 항체-약물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체 혁신 항체 의약품 시장 매출의 57%를 ADC가 담당할 정도였다. 그러나, ADC항암제들이 항암 효과가 높으면 독성이 심해지고, 안전성이 높으면 항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해 미완의 항암제로 남았었다. ADC는 강력한 세포 독성을 가진 약물 등을 결합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합체다. 이후 ADC로 결합하는 약물 개발은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세포독성 물질에 초점이 맞춰쳐있었다.

2019년부터는 항체 결합 약물이 다양화되면서 차세대 ADC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차세대 ADC 바이오 기업 중 하나인 실버백 테라퓨틱스(Silverback Therapeutics, NASDAQ: SBTX)의 상장으로 더욱 명확해 지고 있다.

지난 4일 공모가 21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실버백의 시총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총 2억4,15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 차세대 ADC = ADC의 시초는 2000년 화이자에서 개발해 FDA 승인을 받은 MYLOTARG™ (gemtuzumab ozogamicin. 젭투주맙 오조가미신)이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철수됐고, 이후 2018년 새로운 적응증으로 재승인됐다. 이후 ADC에 결합하는 약물이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세포독성 약물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물의 작용 기전을 다양화 시킴으로써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실버백의 STB6050이다. 지난 10월 24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카나프테라퓨틱스 이병철 박사는 "실버백은  Anti-HER2 항체인 허셉틴-트라스투즈맙(HER2-Trastuzumab)에 면역조절물질인 TLR8 길항제를 결합한 SBT6050을 단일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라면서 "중간이나 고농도로 발현된 동물 종양 모델에서 효능이 나타났고 기존 면역 항암제가 보여주지 못한 골수유래 면역 세포들의 활성으로 인한 기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실버백 ADC
실버백 ADC

# 선도적 신약 후보 물질 = 실버백 관계자는 더스탁에 "SBT6050이 미세 암 환경에서 인간 골수세포 유형을 활성화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골수성 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세포의 한 종류로 면역억제 및 염증촉진 하위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종양에는 골수세포가 스며들어 종양의 5%~10%를 차지하게 된다. 골수세포를 활성화했을 때는 직접 종양을 죽이고 면역세포를 모으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활성화된 골수 세포는 T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 반응을 준비시키거나 증폭시킬 수 있으며, 선천적 면역성과 적응적 면역력을 결합하여 넓고 내구성이 강한 항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버백의 SBT6050은 현재 고형암 환자 1단계 투여량 증가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허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임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마일스톤은 2022년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설립된 실버백은 ImmunoTAC이라는 독점 기술 플랫폼을 사용한다. 해당 플랫폼은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설계돼 질병의 특정 영역만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법이다.

# 파이프라인 = 현재 선도적인 신약후보 파이프라인은 SBT6050으로 유방암, 위암, 폐암을 목표로 현재 임상1b가 진행되고 있다. 

SBT6290은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TLR8 길항제의 연장선이며 잠재력을 확장시킨다. SBT6290은 방광암과 유방암, 두경부암, 비소세포 폐암에서 발현되는 세포접착 분자(Neutin4)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ADC다. 2021년 4분기에 SBT6290에 대한 임상시험용신약(IND)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파이프라인은 TLR8 프로그램인 SBT8230이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cHBV)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ASGR1 단일클론 항체에 결합된 TLR8 링커-페이로드로 구성되어 있다. 실버백은 TLR8 길항제와 다른 링커-페이로드를 사용해 추가적인 종양 및 섬유 적응증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CEO 로라 쇼버 박사. 회사측 사진제공
로라 쇼버 CEO. 회사측 사진제공

# 주요 경영진 = 로라 쇼버 박사는 최고 경영자이면서 이사회 이사다. 쇼버 박사는 신톡스(Synthorx, Inc)에서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클리브바이오사이언스(Cleave Biosciences)에서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이사로 재직했다. 쇼버 박사는 아이오와 대학에서 미생물학 학사 학위와 약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발레리 오데가르드(Valerie Odegard)박사는 회장이면서 동시에 최고과학책임자다.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Inc.)에서 리서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로운 항암 면역치료제 연구를 담당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트루비온제약(Trubion Pharmaceuticals)에서 리더를 맡았고 종양학과 염증 질환을 위한 치료제 발견과 임상전 과정을 감독했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예일 대학교에서 면역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나단 피아자(Jonathan Piaza)는 최고 재무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의 의료분야 투자은행과 대형 제약사 근무 경력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골드만삭스 헬스케어 그룹의 상무이사, 바클리스 캐피탈(Barclays Capital Inc.) 상무이사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화학공학 학사 학위를,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나오미 헌더(Naomi Hunder)는 최고의료책임자다. 이전에는 임상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헌더 박사는 아서타 제약 B.V.(Acerta Pharma B.V.)의 임상개발 및 의료담당 부사장을 역임했고 시애틀 제네틱스 주식회사(Seattle Genetics, Inc.)에서 임상개발 부사장을 맡았다. 그녀는 칼턴대학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토마스 제퍼슨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