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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그린산업 전망] ⑤ EU가 독주하는 그린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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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그린산업 전망] ⑤ EU가 독주하는 그린수소
  • 한병화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0.12.2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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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델이 될 EU의 그린수소 정책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100%를 위해서는 전력망의 손상을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수단이 필요한데, 그린수소가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철강, 화학 등 탄소다배출 산업들도 수소를 이용해 제품 생산시의 탄소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교통부문에서도 기존의 승용차와 상용차 뿐 아니라 배, 비행기, 기차 등에는 배터리보다 수소가 유리하다. 수소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부분의 수소 생산이 천연가스 개질 등 탄소배출 에너지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판이 많았다. 이를 혁신적으로 바꾼 것이 EU의 그린수소 전략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해 산업전반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깨끗한 수소의 생산확대로 산업전반이 지속 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U의 그린수소 정책을 살펴보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다. 현재 2% 이하에 머물고 있는 EU의 그린수소 에너지 비중을 2050년까지 2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2024년까지 물 전기분해 설비 6GW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80GW(역내 40GW, 역외 40GW)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린수소 제조단가 역시 현재의 2.5~5.5유로/Kg를 2025년까지 그레이 수소의 제조단가와 같은 수준인 1.5유로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200~3,400억 유로에 이르는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물 전기분해 설비를 위해 240~420억 유로, 수소 운송 및 충전 등 인프라 건설에 650억 유로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EU는 코로나 대응 그린딜 세부 정책에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가로 확정했다. 청정 수소 연구와 혁신을 위해 현재의 2배에 해당하는 13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청정 수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0만톤의 깨끗한 수소를 투입하기 시작했으며 수소 인프라에 대출하기 위해 유럽투자은행(EIIB. European Investment Bank)가 관리하는 100억 유로 규모의 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EU의 그린수소 추진목표(출처 : EU 홈페이지)
EU의 그린수소 추진목표(출처 : EU 홈페이지)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들 본격 실행

EU가 그린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독일과 프랑스는 이미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영국도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정부 예산집행을 시작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도 잇따라 그린수소 프로젝트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체에 약 50개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계획을 확정하고 건설을 시작하고 있다.

그린수소가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되면, 수소산업의 영역이 기존의 승용차, 상용차 등에서 모든 교통분야로 확산됨은 물론 발전, 철강, 화학 등 일반 산업부문에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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