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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뛰어든 'OTT 플랫폼 쟁탈전'…내년 디즈니플러스ㆍHBO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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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뛰어든 'OTT 플랫폼 쟁탈전'…내년 디즈니플러스ㆍHBO도 가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0.12.2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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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망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그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는 시장의 확대를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막강해지자 기존의 방송사나 콘텐츠 사업자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극심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은 OTT서비스를 시작하며 ‘쿠팡 플레이’를 출시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 웨이브·티빙·왓챠 등 OTT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쿠팡은 기존 이커머스와 음식배달 서비스에 콘텐츠를 결합시킨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눈에 띈다. 기존 OTT 플랫폼들의 월 구독료가 최소 7900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3분의2 수준으로 낮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처럼 이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계해 시장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종 OTT 플랫폼 왓챠(watcha)는 최근 360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한편,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선다. 왓챠는 지난 10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를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HDR10+ 등 최신 영상 및 음향 기술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출처= 왓챠 앱스토어
출처= 왓챠 앱스토어

한편 내년 국내 OTT 시장에는 넷플릭스보다 더 무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가 국내 OTT 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디즈니는 자사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내년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디즈니는 당초 올해 상반기 한국 진출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에 출범한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역시 내년 한국 진출이 유력하다. 워너브라더스 콘텐츠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올해까지만 운영하며 HBO맥스 한국 진출과 함께 OTT 사업 위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준비 단계로 넷플릭스에 제공해오던 워너브라더스 영상들도 오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당장 내년에 다가올 글로벌 OTT 사업자들과의 대결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플랫폼 별 경쟁력을 갖추는 게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과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OTT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OTT에 대한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OTT 시장 진출에 맞서 자체 콘텐츠 개발과 OTT 플랫폼 간 연합, SW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 등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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