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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스마트폰 판매실적 … 애플 유아독존(唯我獨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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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스마트폰 판매실적 … 애플 유아독존(唯我獨尊)
  • 이왕진 애널리스트 / 이베스트증권
  • 승인 2020.12.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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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대비 반등 = 11월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3억대로 전년동기대비 -3.6%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3.7% 성장했다. 애플의 출시 지연으로 크게 감소했던 9,10월 이후 다시 반등했다. 11월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한마디로 애플이 혼자 다 했다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폰이 글로벌 판매량 반등을 견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4.6백만대 증가했는데 삼성전자 -1.34백만대, 화웨이 -0.59백만대, 3사(OVX. Oppo/Vivo/Xiaomi) -1.37백만대 등 주요 업체 모두 감소했다. 이를 애플이 +9.51백만대 증가하며 타 제조사의 감소물량을 모두 흡수한 덕이다. 

#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 하락세 지속 = 중국의 판매량은 2,87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1%를 기록하며 두자리수 역성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0월과 비교해 +11.2% 상승한 이유는 3사 판매량이 극적으로 반등해서가 아니라 중국 외 브랜드가 견인한 결과이다. 그 중에서도 애플은 전체 +2.88백만대 중 +1.30백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 역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40.3%→26.3%→23.6%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8.1%를 기록하며 화웨이 점유율에 근접했다. 기존에 애플의 중국 내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 12월의 17.9%로 11월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 인도는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상승 = 인도의 판매량은 1,472만대로 전월대비 -26.4%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하며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을 제외한 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의 점유율은 2.2%로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인도의 시장점유율은 이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각축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두드러지는 변화는 이제 일어나지 않고 있다.

# 애플 판매량의 증가가 미국의 반등 주도 = 애플 판매량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미국의 판매량은 1,37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6% 수준이지만 전월대비 +14.9%의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무차별적인 코로나 확산세에 놓인 미국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보면 전월대비 반등 자체가 의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이 미국에서도 시장점유율 64.1%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 Sell-in 과 Sell-through 사이의 괴리 증가는 우려 = 글로벌 판매량이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적인 sell-in이 지속되어 재고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스마트폰 판매는 통상 연말에 sell-in 재고가 늘고 1~2분기를 넘어가며 판매를 통해 재고가 소진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고점일 때도 7% 수준에 머물던 sell-in 과 sell-through의 괴리가 11월에 9% 수준까지 벌어져 이러한 우려가 내년 1분기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화웨이 낙수물량을 공략하고 있는 3사의 판매량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현재 판매량뿐 아니라 향후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Sell-in(셀 인)과 Sell-through(셀 쓰루)] Sell-in은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주로 도매상)에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Sell-through는 유통업체가 판매 매장에 판매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Sell-in과 Sell-through의 차이는 유통업체에 머물러 있는 물량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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