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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1분기 리뷰]공모시장 키워드는 ‘코로나19’와 ‘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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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1분기 리뷰]공모시장 키워드는 ‘코로나19’와 ‘소부장’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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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탓 공모규모 274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시장 위축에도 수요예측 경쟁률 832대 1로 역대 최대
-신규상장 기업 8곳 중 6곳 소부장업체…1곳은 소부장특례 상장

2020년 1분기 IPO시장은 ‘코로나19’와 ‘소부장’이라는 키워드로 집약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경색되면서 신규상장 기업과 공모규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또 상장기업 중 75%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분류됐으며, 이 중 1개 기업은 소부장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1분기 신규상장 기업은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 총 8곳으로,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곳에서 4곳이 줄었고, 공모규모는 작년보다 65% 감소한 274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규모 1210억원을 기록한 제이앤티씨 외에는 공모규모가 모두 5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그나마 엔피디(408억원)와 플레이디(314억) 등이 공모규모로 제이앤티씨의 뒤를 받쳤다. 공모규모가 축소된데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변동성이 커지자 IPO 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들이 속속 IPO를 중도 포기한 영향도 컸다.

8개 기업 중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엔피디 등 6곳은 소부장 업체로 분류됐다. 정부가 소부장 국산화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우호적인 시장분위기가 형성됐다. 작년 메탈라이프가 소부장 특례상장 1호업체로 코스닥에 입성한 후 서울바이오시스가 후속타자로 증시에 입성했다. 또 항공기부품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이익미실현(테슬라요건)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했다.

2020년은 5G, 자율주행, AI, 스마트폰 등 IT 업황을 자극할만한 요소들이 많아 소부장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정부의 소부장 적극 육성 기조 아래 신규상장 장려를 위한 상장지원방안까지 시행된 점이 소부장기업들에게는 고무적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IPO시장의 급격한 위축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1분기 신규상장 기업들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832대 1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플레이디(1270대 1)와 서남(1228대 1)을 필두로 5개 기업이 기관경쟁률 1000대 1을 넘긴 까닭이다. 그 결과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된 곳이 6곳에 달했으며, 이 중 위세아이텍과 제이앤티씨, 플레이디 3곳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청약경쟁률은 올해 첫 상장주자인 위세아이텍만이 1000대 1을 웃돌았다.

투자성적표는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시초가 평균수익률이 약 20.6%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바이오시스가 73.33%로 평균수익률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플레이디(32.35%)와 서남(25.81%)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평균수익률은 약 14.9%로 계산됐다. 서남과 레몬이 각각 53.23%와 44.44%를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종가가 시초가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48%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 이후 서울바이오시스와 레몬은 코로나19 테마에 편승하면서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2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월을 저점으로 5개월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8월27일 2만780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270.67%였다. 레몬은 4월 8일 2만3200원의 고점을 기록해 222.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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