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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2분기 리뷰]코로나19로 ‘급냉각’…스팩 제외 4개 종목만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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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2분기 리뷰]코로나19로 ‘급냉각’…스팩 제외 4개 종목만 코스닥 입성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1.0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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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 906억원 기록…전년 대비 71.3% 축소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823대 1로 높아
주식시장 회복세에 시초가 수익률 68% 기록
SK바이오팜 등 대어급 등장…하반기 활황 예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20년 2분기 IPO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팩을 제외하고 상장종목이 전년 동기 6개에서 4개로 줄었고, 공모규모는 71.3% 축소됐다.

2분기에는 단 4개 종목만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공모규모 90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에스앤케이(1697억원), 압타바이오(654억원)가 공모규모를 키웠으나, 2020년에는 306억원 규모의 에스씨엠생명과학이 가장 높은 공모기록을 차지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규모는 3650억원으로 2019년 동반기(1조948억원) 대비 66%나 급감했다. 신규 상장 기업도 코스닥 기업만 12곳으로 작년 18곳에서 6곳 줄었다. 이로써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공모규모 축소에는 다수의 기업이 코로나19로 공모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영향이 컸다.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우려로 기업설명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었고, 증시마저 3월 패닉에 빠지면서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3월 저점을 찍고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도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2분기에는 5월 드림씨아이에스를 필두로 6월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이티, 젠큐릭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4곳 중 3곳이 밴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고, 평균경쟁률은 823대 1를 기록했다. 6월에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엘이티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58 대 1로 기관 경쟁률 대비 낮았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된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엘이티가 1552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견인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6월 22일 상장한 엘이티는 상장 첫째날과 이튿날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에는 공모가 대비 평균 시초가 수익률이 68.01%로 높았으며, 시초가가 모두 10% 이상에서 형성됐기 때문에 공모주에 투자해 시초가에 매도한 투자자는 모두 10%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했다. 또 공모주에 투자한 후 상장일 종가에 매도했다면 드림씨아이에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이티 3종목의 경우 100% 이상의 수익률도 가능했다. 초단기로는 엄청난 수익률이다. 

2분기 신규 상장기업은 4곳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IPO시장의 활기를 암시하는 조짐이 포착됐다. 우선 코스닥지수가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공모가 책정이나 상장후 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줄어, 하반기 본격적인 IPO를 진행하기 위한 2분기 심사청구 건수 및 승인건수가 1분기 대비 대폭 늘었다.

무엇보다 대어급 IPO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IPO시장의 전면에 등장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빅히트는 5월 28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했고, 올해 IPO 열풍의 신호탄을 쐈던 SK바이오팜은 6월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진행했다. 17~18일 수요예측에서는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대어급 IPO와 비교해봤을 때 매우 높은 기록이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진행된 청약에서는 증거금 31조원이 몰리면서 2014년 상장한 제일모직의 청약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깨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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