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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3분기 리뷰] 공모규모 3.15조...3분기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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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PO시장 3분기 리뷰] 공모규모 3.15조...3분기 사상 최고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1.0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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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제외 34개 기업 상장…SK바이오팜∙리츠 등 공모규모 견인
풍부한 유동성+대어급 IPO 등장에 시장 활기
청약경쟁률 1024.71대 1로 개인 투심 회복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 신기록…IPO 열풍 주도

코로나19로 상반기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3분기에는 활기를 되찾았다. 공모금액은 3분기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어급 IPO로 주목을 받았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 등에서 잇달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평균경쟁률이 각각 810.72대 1과 1024.71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코로나19는 3분기에도 지속됐지만, 주식시장이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공모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면서 전세계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국내시장의 경우 높은 방역수준을 시현한 결과 코스닥 시장은 이미 5월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공모기업들 또한 온라인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IPO 흥행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3분기에는 스팩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에 34개 기업이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SK바이오팜과 리츠 5개사가 입성했고, 나머지는 코스닥 시장에 자리잡았다. 이들 기업은 3분기 공모규모 3.15조원으로 3분기 공모금액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공모규모에는 SK바이오팜(9593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와 더불어 8,716억원을 조달한 5개 리츠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희망밴드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기업이 많은 것도 공모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34개 기업에서 리츠를 제외하고 29개 기업 중 무려 22개 기업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했으며, 그 중 엠브레인, 티에스아이, 한국파마, 비나텍 등 4곳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형성됐다. 이들 기업은 비나텍을 제외하고 3개 종목이 모두 시초가 수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3분기에는 2020년 IPO열풍을 주도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연달아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IPO신기록을 썼다. 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은 청약에 증거금 30조9889억원이 몰려 2014년 12월 제일모직 30조635억원의 청약기록을 깨고 1위로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를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춘데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까지 크게 줄여 ‘따상상상’을 기록했다.

뒤이어 코스닥에 둥지를 튼 카카오게임즈는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에는 증거금이 약 58조5543억원이 모였으며, 경쟁률은 1524.85대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 경쟁률도 1478.53대 1로 선두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도 언택트 열풍에 카카오 프리미엄을 등에 입고 상장 후 ‘따상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풍부한 유동성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대어급들의 IPO에 광풍이 불면서 3분기 공모주 시장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10.72대 1을 기록했고, 16개 기업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청약은 더욱 치열했다. 평균 경쟁률이 1024.71대 1을 기록했고, 14개 기업이 1000대 1을 넘겼다. 그 중 이루다는 3039.55대 1로 역대 최대 경쟁률을 달성했으며, 한국파마와 영림원소프트랩은 2000대 1을 상회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좋았다. 3분기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46.92%를 나타냈다. 전 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입성한 탓에 1분기와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9개 기업 중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티에스아이, 에이프로, 신도기연, 위더스제약, 한국파마, 이루다, 제놀루션, 마크로밀엠브레인 등 10개 기업이 시초가 수익률 100%를 달성했고, 5개 기업은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공모과정에서 높은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이 대체적으로 높은 시초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다. 3분기 시초가 수익률 100%를 기록한 10개 기업 중 9곳이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이었다. 시초가 수익률 100% 기업 중 청약경쟁률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은 6곳이었다.

다만 높은 경쟁률이 상장 이후 완벽한 수익률 보증수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분기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가 2020년 황제주로 등극하며 이를 증명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모두에서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못미쳐 소외주로 치부됐던 박셀바이오는 무상증자 권리락을 제외하고 12월 30일까지 수익률 1015.3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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