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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경제... 성장률 오르고 환율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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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경제... 성장률 오르고 환율 내린다
  • 전규연, 나중혁 애널리스트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21.01.08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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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2021년 연간 2.9% 성장 기대 =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이지만 여타 국가들에 비해 한국 경제의 하방압력은 상대적으로 잘 제어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2020년 2분기 저점 이후 반등했으며 올해도 점진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발 타격이 극심했던 2020년 성장률이 연간 -1.0% 내외를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연간 2.9%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바이러스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민간소비와 고용의 회복속도 지연은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출확대와 더불어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비 -1.1%를 기록했던 한국 3분기 GDP 성장률을 세부 항목별 기여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3분기 연속 부진한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포함하는 총 고정자본 형성의 기여도가 높아졌으며 수출의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점을 볼 수 있다.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021년 분기별 성장률은 1Q 0.7%→2Q 4.7%→3Q 3.2%→4Q 3.0%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었지만 서비스업 수요는 아직 위축되어 있다. 반등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심해지자 소폭 꺾였다. 민간소비와 밀접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는 신규 취업자수도 코로나19의 2차 확산 여파로 인해 2020년 하반기 감소폭이 다시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취약계층의 소득보전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와 고용의 회복속도는 금년에도 다소 더딜 개연성이 높다.
다만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경제성장을 지지할 공산이 크다. 한국 제조업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가 기준선(50)을 넘어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서 엿볼 수 있듯이 올해 상반기 제조업과 수출이 개선되며 설비투자 확대를 지지할 것이다. 설비투자에 주로 선행하는 자본재수입 증가율은 지난 3개월 간(9-11월) 평균 20%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2월 수출은 전년비 12.6%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에 4분기 상품수출이 전년비 4.3%로 플러스(+) 반전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교역량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미국, 중국, EU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두자리대 호조를 기록하고 있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회복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 달러-원 환율은 연평균 1,110원 수준 전망 = 2021년 달러-원 환율은 크게 두가지 축에 의해 움직일 전망이다. 첫 번째 축은 美달러의 향방인데 지속적으로 언급했듯이 달러는 올해도 약세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집권 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도 변동성을 줄이며 달러 약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축은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강세를 이끄는 수급요인이다. 중국 금융시장으로의 자금유입으로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에 대한 수요가 동반될 것이며 국내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도 원화강세를 이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업수지가 동시에 약화되며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전분기대비 10.6% 늘어났다. 극심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펼친 대규모 부양책은 정부의 부채부담도 늘리기 마련이다. 미국의 3분기 GDP대비 재정수지 적자는 -14.9%에 달한다. 결국 연준은 정부의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도 지속될 것이다. G4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은 GDP 대비 55%에 이르렀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美·中관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에 대한 강경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에 비해 관련정책이 일관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美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둘째, 수급요인을 고려하면 위안화와 원화의 동반강세 가능성이 높다. 우선 중국은 선제적인 경기회복, 보수적인 금리인하, 금융시장개방 호재가 중첩되며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한 데 이어 수출과 제조업 회복을 바탕으로 중국경제의 추세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1월 전망에서 2021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2%→3.8%로 낮춘 반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9%→7.9%로 상향조정하며 중국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높게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국의 경기상황을 바탕으로 인민은행은 여타 중앙은행에 비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회사채 디폴트와 발행시장 냉각 등으로 인민은행의 정책 스탠스가 일부 완화적으로 전환됐지만 상반기 GDP와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 반등을 기반으로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며 시중금리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 확대는 위안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적극적인 대외개방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중국국채 매입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 환율은 상관계수가 0.95에 달할 만큼 밀접하게 연동됐다. 올해도 위안화 강세가 전개되며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에 대한 수요가 동반작용할 수 있다. 한국도 앞서 언급했듯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품목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0억달러를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대규모 흑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유입으로 수급적으로 원화강세가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이 올해 내내 이어지기보다는 완만한 V자형 반등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원화강세 모멘텀을 자극한 재료들이 지난 하반기부터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도 달러 수요를 높일 수 있다. 또한
美·中 신냉전 가능성 등 테일리스크를 고려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1,050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1Q 1,100원→2Q 1,080원→3Q 1,120원→4Q 1,140원(연평균 1,11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프록시 통화(Proxy Current)] 대리(대체)통화라는 의미로 유동성이 적어 거래가 어려운 통화의 거래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변 통화들과 동조화해서 같은 흐름을 보이는 통화
[테일리스크(Tail Risk)] 정규분포 곡선의 양쪽 끝부분을 의미함.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평균값과 차이가 커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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