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가 최근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슈퍼브에이아이는 누적 투자금 13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황진웅 이사는 “머신러닝 기술의 대중화로 방대한 데이터 분석·처리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면서 “슈퍼브에이아이는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AI 트레이닝 및 개발·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활용해 ▲분야별 우수 인재 채용,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인공지능 산업 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AI 솔루션 개발 장벽을 낮춰 누구나 손쉽게 AI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설립 1달 만에 라벨링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5개월 만에 제품을 출시해 B2B 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기업을 설립한지 1년 만에 손익 분기를 달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주요 서비스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다. 스위트는 오토 라벨링(Auto-labeling) 기술을 통해 데이터 라벨링을 최대 90%까지 자동화하면서 AI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이미지 속에서 라벨링할 오브젝트를 찾고, 포인트를 찍고, 객체의 종류를 선택하는 작업으로 AI 딥러닝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 라벨링은 지금까지 사람이 직접 진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오토라벨링은 수동 라벨링 작업 대비 약 10배의 속도를 향상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오토라벨링 관련 기술은 최근 5건의 미국 특허 출원이 완료됐으며, 미국 현지 지사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슈퍼브에이아이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 대표 혁신 기업 사례로 선정되었으며,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있는 30세 이하 리더'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처럼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 퀄컴(Qualcomm), 나이앤틱(Niantic),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시어스랩 등 국내외 기업 30여 군데에 이르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 관계자는 더스탁에 “스위트는 머신러닝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구축, 머신러닝 개발 방식의 혁신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체 오토라벨링 적용 실험을 통해 최대 10배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검증하였고, 매뉴얼 라벨링 대비 생산성이 7.64배 향상됨을 확인했다”며 “데이터 작업은 인공지능 개발의 병목이며 다수가 기피하는 과정이지만 고품질의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중요한 작업이기에, 팀원과 함께 효과적인 AI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