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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파밍그룹' 나스닥서 선전 ... 공모가 상회 지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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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파밍그룹' 나스닥서 선전 ... 공모가 상회 지속돼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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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바이오제약회사 파밍그룹(Pharming Group N.V. Nasdaq:PHAR)이 12월23일 나스닥에 상장을 마쳤다. 보통주 약 900만 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공모가 12.10달러에 상장한 파밍그룹은 약 1089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각 ADS는 10주의 보통주에 해당된다.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를 웃도는 21달러에 개장해 1월8일 14.65달러에 장을 마쳤다. 1월8일 기준 시가총액은 9억달러를 넘어섰다.

파밍그룹은 단백질 대체 요법(특정 단백질이 기능을 멈추거나 부족한 환자에게 쓰임)과 치료목적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 회사다. 희귀질환 치료에 주력하는 파밍그룹의 제품군에는 ‘유전자재조합사람C1에스테라제억제제’, rhC1INH를 사용한 루코네스트(RUCONEST®), 그리고 레니올리십(Leniolisib) 등이 있다.

루코네스트주. 출처: 파밍그룹 웹사이트
루코네스트주. 출처: 파밍그룹 웹사이트

주요 제품인 루코네스트(RUCONEST®)는 최초이자 유일한 무혈장 rhC1INH 단백질 대체 주사제다. 파밍그룹은 자사의 고유하고 확장성이 높은 생산 방법을 사용해 고품질 재조합인간단백질을 생산한다. 루코네스트는 급성 유전성 혈관부종, 즉 HAE에 대한 치료로 승인되었으며 미국, 유럽 연합 및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걸쳐 상용화되었다.

HAE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손, 발, 복부 조직이 붓는다. HAE 환자는 C1INh(C1에스트라억제제)결핍 혹은 기능이상으로 1명꼴로 염증 반응에 취약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미국에 약 7,000~8,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1INH는 보체계(Complements system)의 상단과 접촉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복합체의 형성을 억제한다. 보체계는 면역계의 주요 구성요소로, 혈관 부종을 포함한 특정 면역 매개 염증 반응을 발생하게 한다. 염증은 면역 세포가 혈장 누출을 통해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조직에 다다를 수 있게 한다. 또한 병원체(감염증을 일으키는 기생생물) 화학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보체계는 항체나 적응적 면역체계에 의해 생성된 유발 요인으로 활성화된다. 보체계가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었을 때, 프로테아제(proteases)라고 불리는 효소가 특정 단백질들을 쪼개어 시토카인(단백질 면역조절제)을 방출하여 분열을 증폭시킨다. 결과적으로 식세포를 자극하여 외부물질과 손상된 물질과 염증을 제거하고 추가적인 식세포를 일깨우며, 세포를 죽이는 막 공격 복합체를 활성화한다.

보체계의 이러한 반응으로 자가 조직에도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대응형 단백질, C1INH를 생성하여 반응을 늦출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체내 C1INH를 생성하는 데 제한이 있어 해당 반응을 늦추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따라서 크고 심각한 자극 요인으로 보체계가 활성화되었을 때, 몸의 대응은 훨씬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일약품 연구소장을 역임한 다임바이오 김정민 박사는 더스탁에 "‘사이토킨 폭풍’이 발생할 때, 즉 다수의 사이토킨이 방출 되어 강력한 움직임을 띌 때 C1INH가 손을 쓸 새도 없이 장기에 극심한 손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충격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rhC1INh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소 공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저산소 상황에서 신체가 회복하는 데 효력을 발휘한다. 이 같은 저산소증은 재관류(장기나 조직에 혈액의 흐름을 복구시키는 일)로 인한 국소 보체계 활성화로 악화될 수 있는데, C1INh을 투여하여 상황을 보다 빨리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C1INh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인체가 덜 위험한 반응을 갖게 하여 사망 위험을 줄이거나 지연시켜 해결책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파밍그룹의 입장이다.

한편 파밍그룹은 현재 미국, 영국 및 유럽연합에 걸쳐 루코네스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 이스라엘 및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 역시 판매 중이다. 또한 전자간증(임신중독증), 급성신부전(AKI)등의 증상을 위해 rhC1INH을 개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rhC1INH의 효력을 연구 중에 있다.

파밍그룹은 루코네스트로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 실적으로 안주하지 않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지역에 걸쳐 판매를 늘리기 위해 상업 인프라를 구축해 온 파밍그룹은 2019년 기준 전세계 매출이 25.1%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9년 매출이 약1억8220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28.5% 증가한 것이다.

파밍그룹은 활성화된 PI3K 델타 증후군 또는 APDS의 치료를 위해 경구 치료제인 레니올리십(PI3K델타 억제제)을 개발하고 있다. APDS는 PIK3CD(신호전달효소로서 세포 성장, 증식 등에 기여한다)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해당 증후군은 백만 명당 1~2명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노바티스(Novartis)와 협력하여 레니올리십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현재 2/3상 임상시험에 놓여있다. 현재까지 건강한 피험자와 APDS 환자 모두 문제 없이 요법을 견뎠으며, 2021년에 최종 승인을 받아 2022년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밍그룹의 2020년도 9개월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 1억2336만달러 보다 소폭 상승한 1억2371만달러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9년도 9개월 누적 4,268만달러에서 2020년도 9개월간 5,115만달러로 증가했다. 흑자상태를 유지 중인 파밍그룹은 2019년 9개월간 2,406만달러의 순익을, 2020년도 9개월 동안 2,56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출처: 파밍그룹 웹사이트. CEO 시멘 드 브리스(Sijemen de Vries)박사.
출처: 파밍그룹 웹사이트. CEO 시멘 드 브리스(Sijemen de Vries)박사.

파밍그룹의 최고경영자는 브리스박사로 13년간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인물이다. 4-안티바디(4-Antibody)와 몰포켐AG(Morphochem AG)의 CEO이기도 하다. 노바티스, 노바티스 옵탈믹스(Novartis Ophthalmics), 그리고 스미스 클라인 비참 파마슈티컬(SmithKline Beecham Pharmaceuticals plc.)에서 고위 임원을 역임했다.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영국 애슈리지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론 웨커맨(Jeroen Wakkerman)은 최고재무책임자다. 뉴트레코(Nutreco N.V.)와 SHV에너지(SHV Energy N.V.)의 최고 재무 책임자를 맡았었다. 또한 웨커맨은 캘러가스(Calor Gas)의 재무 이사로 재직했으며 유니레버(Unilever)와 라보뱅크(Rabobank)에서도 근무했다. 흐로닝언대학에서 경영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14년간 파밍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로 지냈던 브루노 M.L. 지아네티(Bruno M.L. Giannetti) 박사가 현재 최고의료책임자를 맡고 있다. AM파마B.V.(AM Pharma B.V.)의 CEO이자 CRM클리니컬트라이얼즈GmbH(CRM Clinical Trials GmbH, 현 Topcro GmbH)의 사장 겸 설립자, 베리젠AG(Verigen AG)의 사장 겸 CEO였다. 지아네티박사는 본대학(University of Bonn)에서 화학 박사, 의학 박사를 받았다.

최고운영책임자는 미레유 샌더스(Mireille Sanders)가 역임 중이다. 그녀는 앞서 운영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즈(Janssen Pharmaceuticals)에서 임상 공급망 전략관리와 시스템 책임자를 담당했다. 또한 MSD/머크(MSD/Merck)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과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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