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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中 세포 치료제 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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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中 세포 치료제 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 나스닥 상장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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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우 그라셀 본사.
쑤저우에 소재한 그라셀.

중국의 바이오제약회사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 Inc., NASDAQ: GRCL)가 나스닥에 상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 그라셀은 1100만 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각 19달러에 상장하여 2억9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을 마친것으로 보인다. 1개의 ADS는 중국의 주식 예탁기관에 보관된 보통주 원주(原株) 5주에 해당된다. 이 회사의 주식은 상장 당일 공모가를 상회하는 26달러에 개장하였으며, 1월 12일 25.47달러에 장을 마쳤다. 1월 12일 기준 그라셀의 시가총액은 약 17억 달러. 시티그룹과 파이퍼샌들러 등이 공동 주간사를 맡았다.

그라셀은 바이오제약회사로서 암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독점 기술 플랫폼 인 FasTCAR과 TruUCAR을 활용해 새로운 CAR-T세포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그라셀 회사 관계자는 "FasTCAR 플랫폼을 통해 자가 조직 CAR-T세포 치료를 제작한다. 기존의 CAR-T세포 제작법은 여러 단계의 절차로 인해 2-6주가 걸리는 반면, FasTCAR 플랫폼은 22-36시간 내로 CAR-T세포를 제작한다"고 설명하면서 "특히나 최대 6주가 걸리는 세포 활성화, 형질 도입, 그리고 탈체 확장을 독점 기술을 활용하여 동시에 진행하도록 했다. 우리의 플랫폼으로 형질 도입을 거친 T세포는 증식과 종양 세포 제거에서 높은 활동성을 보였으며 생체 외 세포 확장 없이도 인체에 투여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4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CAR-T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에 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보조인자를 부착해 암을 사멸시키는 능력을 높인다. T세포는 백세포의 일종으로 해당 세포의 수용체가 종양 세포, 전염성 병원균 등으로 인식되면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변종 세포를 사멸시킨다. 한편 암세포 역시 면역세포에 인식되지 않으려 메커니즘을 발달시킨다. T세포는 종양 병원균이 달아난다거나 세포 탈진 등 다양한 원인으로 효과적인 방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LG생명과학과 녹십자 종합연구소를 거쳐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한 다임바이오의 김정민 박사는  더스탁에 "조작된 T세포 중 CAR-T세포와 TCR-T세포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며 이들은 유전학적으로 변형되어 키메라항원수용체(CAR) 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T세포 수용체(TCR)를 발현시켜 환자의 종양에 있는 항원을 인식하게 된다"며 "키메릭항원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CAR)는 T세포치료제, NK(자연살해)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CAR-T세포 치료제는 NK세포 치료제와 달리 계속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어 4세대 항암제로 불리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FasTCAR은 기존 CAR 제조 과정보다 훨씬 간소화되어 시간을 단축시켰다. 출처=회사 홈페이지
FasTCAR은 기존 CAR 제조 과정보다 훨씬 간소화되어 시간을 단축시켰다. 출처=회사 홈페이지

그라셀 회사 관계자는 CAR-T 제조 공정에 대해 “오염 위험을 줄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쑤저우 및 상해 공장에 완전 폐쇄형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완전 폐쇄형 시스템이 없어 교차 오염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하나의 배치(batch)만을 생산하는 제조사와는 달리 한 공간에서 여러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어 오염 위험을 줄이면서도 지출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라셀측은 소비재 비용, 노동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고 생산 비용 역시 감소시키며 비용 효율적으로 생산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라셀은 현재 FasTCAR으로 다발골수종(MM), B세포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B세포성 비호지킨 림프종 같은 혈액 악성 종양 치료를 위해 GC012F, GC019F 그리고 GC007F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난소암과 유방암 등을 위한 자가조직 파이프라인 역시 진행 중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FasTCAR 세포가 기존 CAR-T세포에 비해 더 젊고, 덜 지치며, 증식, 조직 이동 및 종양 세포 제거에서 향상된 활동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제조 공정만으로도 임상 결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과 함께 접근성 역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셀 파이프라인. 사진=회사측 제공
그라셀 파이프라인. 사진=회사측 제공

또 다른 플랫폼, TruUCAR은 더 낮은 비용으로 '즉시' 투여 가능한 동종이계 CAR-T 치료제를 생산한다. 자가 조직 CAR-T세포와는 달리 TruUCAR는 건강한 기증자의 T세포를 사용하여 재발한 환자뿐만 아니라 빠르게 진행 중인 암 환자에게 언제든지 투여 가능한 CAR-T 치료제를 제공한다. 더 높은 품질의 T 세포로부터 파생된 CAR-T 세포 치료는 암 환자로부터 파생된 것보다 건강, 증식, 분화, 종양 세포 정리 능력을 포함한 여러 속성에서 우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라셀측은 “TruUCAR는 치료 비용을 절감하고 CAR-T세포 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TruUCAR 플랫폼으로 성인 T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GC027을 진행 중이다. 그라셀은 전임상 연구에서 TruUCAR T세포가 증식 강화 없이 기존 세포 치료와 유사한 단기 암 세포 제거 활동과, 그보다 나은 장기 확장 활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TruUCART T세포는 기존 치료 대비 나은 생착과 항백혈병 효력을 보였으며, 더 우수하고 지속적인 백혈병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윌리엄 웨이 차오(William Wei Cao) 박사. 사진=회사측 제공

그라셀의 CEO 및 이사회 의장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연구 개발 경험을 쌓은 윌리엄 웨이 차오(William Wei Cao)박사가 역임 중이다. 그라셀의 설립자이기도 한 차오 박사는 셀룰러 바이오메딕 그룹(Cellular Biomedic Group, Inc., NASDAQ: CBMG)을 공동 설립했으며 최고 운영 책임자, 최고 경영자 등 여러 직책을 맡았다. 중국 푸단 의대에서 의학 학사 학위를, 버지니아 의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리 케빈 시에(Yili Kevin Xie) 박사가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있다. 의료 투자 기관에서 18년 이상의 재무 및 투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푸싱 헬스케어(Fosun Healthcare Holdings) 사장과 뉴욕 푸싱의 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시에 박사는 로커스트 워크 캐피탈을 공동 설립했으며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근무했다. 뉴욕 시티 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재무 MBA를 수료했다.

마르티나 A. 서쉬(Martina A. Sersch)박사가 최고 의료 책임자를 담당하고 있다. 서쉬 박사는 25년 이상의 학계 및 산업계 경력 보유자다. 그녀는 암젠(Amgen, Inc.)에서 의료 전무이사를, 로슈(Roche)/제넨테크(Genentech)에서 선임 의료 이사를 지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 학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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