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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착수…주관사 선정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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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착수…주관사 선정 절차 돌입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1.1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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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 설비...출처=홍보 영상 갈무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 설비...출처=홍보 영상 갈무리〉

기업가치가 최소 50조원이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의 막을 올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모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주관사단 선정 결과는 다음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딜인 만큼 국내외 증권사 5~6곳이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입찰제안요청서에 목표 시장을 명시하지 않아 나스닥 상장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도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는 이유에서다.

역대 최대 규모 공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는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최소 예상 기업가치의 20%를 공모할 경우 공모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0년 IPO 당시 공모규모 4조888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시기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까지 거론되는 만큼 공모규모가 매우 크고, 이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상장작업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월 1일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자동차전지는 경쟁사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와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ESS전지는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 및 성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해외시장 중심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LG화학은 배터리 회사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에서 순수 전기차까지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고, 한국∙중국∙미국∙유럽 등 업계 최다의 글로벌 생산 거점 보유한 업체”라고 밝혔다.

성장궤도에 오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선두 자리를 두고 중국 CATL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중국업체인 CATL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기준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24.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0월 1위 자리를 지켰던 LG에너지솔루션은 22.6%의 점유율로 2위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선제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IPO를 추진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120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26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고성능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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