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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 장비 국산화 ‘바이오다인’…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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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 장비 국산화 ‘바이오다인’…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1.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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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윙 기술의 원리. 사진=회사 홈페이지
〈블로윙 기술의 원리. 사진=회사 홈페이지〉

암 조기진단 장비 국산화 기업 바이오다인(대표 임욱빈)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한다. 상장은 3월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으며, 이에 따라 1월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손잡고 103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상장예정주식수의 17% 수준이다.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각종 암 조기진단을 위한 체외진단검사 방법 중 액상세포 검진 장비(LBC, Liquid-based Cytology)와 소모품을 개발해 온 업체다. LBC 방식은 사람에게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탈락세포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특수 제작된 브러시를 이용해 세포를 채취하고 슬라이드에 박리 프린팅 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해 세포 이상 여부를 알아낸다.

핵심기술은 2013년 개발에 성공한 ‘블로윙’이다. 회사는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기존 주요 외국산 장비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독자적인 방식의 장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블로윙은 검체 종류에 따라 공기의 분사 값을 다르게 해 필요한 세포만 통과하게 만든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이 갖고 있던 불순물 포함과 세포 변형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슬라이드에 홀 발생이 적어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고, 오진을 피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또 검체 특성에 맞는 특허 용액으로 핵의 수축이나 과도하게 착색되는 현상이 거의 없으며, 타사 제품에 비해 핵 내부를 더 밝고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로윙 기술은 세계적 권위의 세포병리학 저널(Diagnostic Cytopathology)에 게재된 논문에 의해 기술력이 입증됐다. 바이오다인 LBC 장비로 제작된 세포 슬라이드는 국내 및 일본의 의학 교과서와 임상가이드책자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2014년 블로윙 기술을 이용해 검체의 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해 도말해주는 완전 자동화 장비 '패스플로러(PATHPLORER AUTO LBC System)'를 출시했다. 도말은 박리세포를 슬라이드글라스에 도포해 세포진에 제공하는 작업을 말한다.

패스플로러는 2018년부터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로슈의 일본 법인과 협력해 일본 시장진출에도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폴란드, 중국, 대만, 태국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출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5대 검진센터는 물론 주요 대학과 병원에 공급될 정도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는 “바이오다인의 LBC 장비는 암의 조기진단 편의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면서 “LBC 장비에 사용되는 주요 소모품인 바이알과 슬라이드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자궁경부암 자가진단 키트와 AI 진단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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