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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빠르게 받아들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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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빠르게 받아들일수록 좋다
  • 김수연 산업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1.01.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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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바뀌는 기업이 올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건설 등이 있다. 최근 자동차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가 가져온 변화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가 시장을 아웃퍼폼 중이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로도 17% 올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GM은 각각 36%, 34%, 20% 오르면서 테슬라를 아웃퍼폼했다. 반면 포드와 르노, 닛산의 경우 11%, -5%, -3%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시장을 언더퍼폼했다.

자동차 회사들간에 수익률 격차가 생긴 이유는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기 아차와 GM은 연초부터 신사업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모빌리티 솔루션을 강조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을, GM은 상업용 전기차 시장 진출과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반면 2020년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르노는 지난 5년 동안 매출의 9~12%만큼 투자했던 R&D 및 Capex 비용을 8% 이내로 낮추고 2023~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을 3~5%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점 목표다. 투자를 줄이고 마진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

혼다, 닛산과 같은 일본 내연기관차 기업들 역시 변화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따라서 주가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미래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의 주가는 테슬라를 따라 올랐다. 반면 변화하지 못한 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과거 애플이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았을 때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했고, 그 후 핸셋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은 2009년 갤럭시를 출시하면서 애플을 추격했다. 기존 시장을 선도했던 노키아는 혁신을 따라가지 못했다. 

주도주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즉 혁신 기업이 아닌 기업은 시장의 방향을 얼마나 빠르게 쫓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혁신을 받아들이는 기업들은 선두 기업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주도주가 먼저 오르고,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져가는 두번째 기업이 주도주를 따라가는 구조다. 반면 시장의 방향을 읽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도태될 것이다.

최근 현대차를 비롯한 일부 자동차 기업들의 미래차 시장 진출은 아직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럽은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았고 일본은 아직 방향성이 모호하다. 빠르게 진출한 기업들의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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