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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Digital CES 2021] 팬데믹, 기술의 속도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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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Digital CES 2021] 팬데믹, 기술의 속도를 높이다
  • 고태봉 리서치센터장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1.01.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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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사상 최초 All digital로 개최된 CES2021의 핵심은 집이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과 여가, 문화를 즐기고, 업무도 수행하는 홈이코노미(Homeconomy)를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두 달만에 2년간 변화할 것을 다 이뤄냈다고 말했고 영국의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 프리먼(Christopher Freeman)은 경제 침체기에는 혁신이 가속화되고 융합되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강력한 새로운 기술 변화의 물결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 기간, 이커머스는 10년의 변화를 8주만에, 텔레메디슨은 15일만에 10배로, 비디오 스트리밍은 5개월만에 7년치를, 원격 교육은 2주만에 2.5억회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 2021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로 Digital health, Digital transformation, Robotics & Drones, Mobility, 5G, Smart cities 6가지를 선정했다. CES 2021이 선정한 6대 키워드에 대해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디지털 헬스 =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치료법 확대되는 추세. 전년동기비 73% 증가. CES 2021에는 프로펠러(Propeller), 아킬리 랩(Akili labs), 웰닥(Welldoc), 드림(Dreem) 등이 참가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 외에 다양한 곳에 착용이 가능하다. 'Oura Ring'은 앱과 연동되는 반지 형태다. 바이오 버튼(바이오 인텔리전스)은 몸에 부착해 코로나 19 진단이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 혁신의 미래는 로봇 도우미, AI 진단, 확장 현실(XR) 치료 등이 있다고 소개 됐다.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MS CEO는 두 달만에 2년치 디지털 전환이 다 이루어졌다고 표현했다. 코로나발 생존 위협은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했으며, 사용량이 이전 계획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 글로벌 기업은 59%,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세우는 기업은 61%에 달했다. 클라우드 이용시 우려는 보안, 비용 문제였다. 코로나로 분야별 디지털 전환 추세를 보면, 피트니스, 교육, 법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 피트니스를 이용하는 미국 이용자수가 30~35% 증가됐다. 교육은 그룹 미팅 플랫폼으로 강의를 개설하고 토론하며 법원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절차가 진행됐다. 

# 로보틱스와 드론 = 코로나로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사일, 직장에서는 재택근무의 결원을 보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됐다. 이에 로봇을 이용한 청소, 배달, 재고정리, 밀접 업무, 건강, 격리 등의 요구가 생겼다. 특히 방역 로봇의 활용이 눈에 띈다. 로봇 분야에 대한 관심 커지며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에스토니아) 는 7,470만 유로, Balyo(프랑스) 는 1,0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 배달 로봇은 도로와 하늘에서 운행이 시작됐다. 아마존 스카우트 배달 로봇은 바퀴 장착한 로봇, M2 드론은 UPS와 CVS가 합작해서 만든 배달 드론이 선을 보이면서 미국에서는 자율 배달 시스템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 모빌리티 기술 = Future Transportation을 위해서는 C-V2X, 자율주행 기술, MaaS, 전동화같은 C.A.S.E의 다양한 기술 융복합이 필수적이다. 미국에서는 최선호 차종인 SUV의 EV화가 진행 되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중장비, 농기계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확장 가능성 존재하고 있으며 전통자동차 기업의 테크 기반 자동차회사들 의 추격이 진행되고 있다. UX, AI기반의 인포테인먼트 관련 기술도 많이 등장했다. 자동차 뿐 아니라 e-VTOL과 무인배송 로봇기술에 대한 확산도 주목해야 할 변화다. 부품사들의 스마트센서 진출, 클라우드 접목, 통합 아키텍쳐와 관련된 연구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 5G 연결 = 코로나로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며 5G 관련 투자는 2019년 예측치보다 10.8%가 증가했다. 2019년 예측한 투자규모는 2,350억 달러였지만 실제로는 2,600억 달러 가량의 5G 투자가 집행됐다. 2035년까지 미국과 중국이 1.3조달러와 1.7조달러를 투자하며 선두 질주가 예상된다. 통신장비도 중요하지만 핵심 어플리케이션, 5G에 적합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는 더딘 진행이 예상된다. 이미 위성 등 Post 5G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며 5G 관련 일자리는 15년간 2,280만개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다. 

# 스마트시티 = 스마트시티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회다. 네트워크 센서, 스마트 키오스크, 데이터 대시 보드, 연락 추적 등이 확대되고  업무 복귀를 위해 더 똑똑하고 안전해진 빌딩이 생길 것이다. 또한, 비접촉식&음성 인식 기술, 공기 정화기술, 사회적 거리 두기, 원격 협력 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CES 2021의 결론 = CES2021은 팬데믹 상황에서 개최됐다. 참여기업이 감소했음에도 기술변화의 체감속도가 무척 빠름을 알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기술의 디지털로의 대전환, 환경파괴에 대한 복원(Resilience)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투자의 방향은 결국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은 디지털/그린으로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아날로그/탄소경제는 결국 좌초자산화 될 것이며, 성장하는 신기술에 시장은 더 큰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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