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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회의 결과... 유동성 장세에서 백신 장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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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회의 결과... 유동성 장세에서 백신 장세로 전환
  • 박상현 애널리스트 / DGB금융그룹
  • 승인 2021.01.2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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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및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는 예상한 바와 같이 통화정책 변화 관련 언급이 없었다. 

우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연준의 고용,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한동안 2%를 완만하게 웃도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크게 경계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자산매입 축소 등 어떤 ‘출구’에 대해 추측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목할만한 부분은 파월 의장이 경기와 자산가격 관련 유동성 보다 백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유는 미국 경제회복에 백신이 열쇠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산 가격 상승은 백신 기대감과 재정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1월 FOMC 회의 내용은 평이했지만, 분명하게 강조한 것은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은 유동성 경제에서 백신 경제로 전환됐다는 점이 확인된 부분이다. 

# 2~3월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가 관건 = 1월 들어 미국 코로나 사망자수가 7.9만명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 경신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코로나 19 재확산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결국 파월 의장 언급처럼 빠른 백신 접종 효과 가시화가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에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가 된 셈이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물량 부족 등으로 기대보다 접종 속도는 더디다. 따라서 추가 백신 개발과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성공 여부가 향후 경기는 물론 자산가격 흐름에도 중요한 열쇠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3주내 하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50만명이 되도록 해 100일 내에 총 1억 5000 만명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단면역 달성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중이다.

따라서 오는 2~3월이 미국 백신 접종에 중요한 고비이자 미국 여기 회복시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백신 장세에 진입 = 전 세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은 당분간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백신 접종 속도에 크게 좌우되는 백신 장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통화정책 모멘텀 약화와 재정정책 통과를 위한 의회 논의 기간 등 단기 경기 회복에 미칠 변수가 제한적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가능한 결과다.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처럼 향후 목표 기간 내 목표 인구에게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국 경제는 유동성과 재정 효과 그리고 이동성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강한 경기 반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반대로 백신 접종 속도가 지연된다면, 불확실성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관망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백신 접종 뉴스는 시장 변동성과 추세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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