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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 7곳 선정...대표는 KB증권∙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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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 7곳 선정...대표는 KB증권∙모건스탠리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1.2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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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회사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회사 홍보영상 갈무리〉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까지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의 닻을 올렸다. 대표 주관사로는 국내증권사 KB증권과 외국계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낙점됐고, 그 외 5곳의 증권사가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 모건스탠리를 필두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7개 국내외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 선정을 예상보다 일찍 완료하면서 IPO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제도를 활용해 이르면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우량기업이 상장심사를 청구할 경우 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줄여주는 신속 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 솔루션이 이를 활용할 경우 증권시장에 빠르게 입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일 공식 출범했다. 대규모 투자금을 적기에 조달해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주요 전방시장인 전기차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전인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3분기 흑자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 약 13조원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8조 9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50%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확대 등이 수요를 강하게 자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2024년에는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120GW(파우치 100GW+원통형 20GW)에서 올해 155GW로 확대된다. 회사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선두권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에게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겼다. CATL은 중국 정부 전기차 육성정책을 등에 업고 급성장 중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700억 위안(약 12조) 이상을 쏟아부은데 이어 올해 390억위안(약 6.7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게다가 자국무대를 기반으로 체급을 키운 CATL은 최근 유럽시장과 동남아 시장에도 눈을 돌리면서 공격적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최소 50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가치의 20%를 공모할 경우 공모규모는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계산된다. 공모금액에서 현재까지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조8881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스탁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규모가 전년 324만대에서 440만대로 36% 증가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20% 초반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 상향(조정전 324만대 → 조정후 440만대)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 사업가치를 기존 50조원에서 56조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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