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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기술특례’로 상반기 코스닥 입성…우주항공 제품 국산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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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기술특례’로 상반기 코스닥 입성…우주항공 제품 국산화 성과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1.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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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밴드 송신기. 사진=회사 홈페이지
〈X밴드 송신기. 사진=회사 홈페이지〉

우주항공전자 전문기업 제노코가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제노코는 DB금융투자와 손잡고 49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주식수(244만2,140주)의 20% 수준이다. 상장은 기술특례 트랙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2004년 11월에 설립된 제노코는 주력사업인 위성통신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지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용 전자장비, 위성체, 무인화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성통신 분야의 경우 시스템의 설계, 구축, 설치 및 유지보수 등 전반에 걸쳐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노코는 선진국에 의존해 왔던 위성 송신기를 국산화 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차세대 중형위성 1, 2호기에 위성탑재체인 X-Band Transmitter(이하 X-밴드 송신기)를 탑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X-밴드 송신기는 관측 위성 데이터를 지상으로 고속 전송하는 장비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X밴드 송신기는 자료 저장장치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변조하거나 증폭해 X밴드 신호로 변환한 후 안테나로 전송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카메라의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대용량 이미지 데이터를 지상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주파수 변경이 가능하고, 모듈화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장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유럽우주기구(ESA)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요구하는 기술 규격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제품이 탑재된 중형위성의 발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위성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다. 중형위성 1호기는 올해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사진 = 회사 홈페이지
사진 = 회사 홈페이지

정부가 우주개발진흥법, 제3차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 등을 통해 우주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핵심기술 국산화에 주력해 온 제노코에게 고무적이다. 현 정부 들어 제정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는 인공위성 자력발사에 대한 계획과 민간기업에 한국형 소형발사체 기술 이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위성을 60기 이상 발사할 예정이다.

제노코는 군 위성통신망에 탑재되는 장비들을 주로 개발해 오면서 방산분야를 주력 매출처로 두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등 정부 기관은 물론이고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 한화, 에어버스 D&S,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등을 상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K-IFRS 기준 2018년 매출액 360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으며, 2019년에는 매출액 329억원에 영업이익 36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유태삼 제노코 대표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대표는 5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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