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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2008년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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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2008년과 다른 점
  • 김연진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1.02.0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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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지난해 미국 GDP가 2019년 대비 -3.5% 역성장 했다. 정부소비 및 투자(+1.1%)와 순수출(+0.9%) 개선에도 민간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5.3%, -3.9%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의 피해가 컸다.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지난해를 비교해보면 GDP는 각각 -0.1%, -3.5%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은 민간소비가 -3.9%, 민간투자가 -5.3% 감소하며 가계 부문의 타격이 심했다. 2008년에는 민간소비 -0.2%, 민간투자 -8.2% 감소하며 기업 부문이 큰 피해를 받은 점과 대비된다. 

금융위기와 또 다른 점은 회복 속도다. 2008년 금융위기 충격은 2009년에 심화돼 2010년에야 회복됐다. 그러나 2020년 미국 경제는 상반기 역성장 기록 이후 하반기에는 회복 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기준 GDP는 전분기비 연율 4.0% 성장했다. 3분기 대비 회복세가 둔화됐지만, 회복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분기별로도 가계와 기업간의 회복이 상이한 것도 특징이다. 4분기 미국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연율 +2.5% 성장에 그친 반면 설비투자는 +24.9%, 주거관련 건설투자는 +33.5% 성장했다. 

앞으로 미국 경제 회복 관건은 코로나19 진정,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고용과 소비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 활동이 둔화됐고 투자활동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주택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12월 개인소득과 소비는 정부 부양책에 의존했다.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10~11월 월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임금소득이 전월 대비 60조 달러 증가한 반면 정부지원금으로 인한 소득이 85조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말 지원금 종료 우려로 소비를 자제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늘리며,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고, 개인저축률은 8개월만에 상승한 13.7%를 기록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한다. 소비가 경기부양책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바이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 2021년 1월 미국 경제 전망 = 미국 1월 비농취업자는 12월보다 소폭 개선된 +5만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2개월 연속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펜데믹 실업지원신청건수는 12월 평균 41.6만건에서 1월 33.0만건으로 감소했으나, 계속 펜데믹 실업지원신청건수는 1월초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양상이다. 

1월 미국경제 회복세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1월 ISM 제조업 PMI는 전월비 -0.6p 하락한 60.0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으로 인한 내수 및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제조업 회복세는 유효하다. 

한편 1월 ISM 서비스업 PMI는 전월비 -1.0p 하락한 56.7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로 고용 부진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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