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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월 상장 추진 … 공모규모 최대 1조5,00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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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월 상장 추진 … 공모규모 최대 1조5,000억원 육박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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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공모규모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1조4918억원이다.

지난 4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다음날인 5일 제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IPO 속도전에 돌입한 셈이다.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이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구주매출도 병행된다. 총 공모주식수 2295만주 중 1530만주(66.67%)는 신주 모집이고, 구주매출은 765만주(33.33%)다. SK케미칼의 지분율은 현재 98.04%에서 공모 후 68.43%로 축소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9000~6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조1245억~1조4918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론자(Lonza Group AG),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Co. Ltd.),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Cayman) Inc) 3곳이 선정됐다.

1897년에 설립된 론자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9년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위탁 생산사업 부문을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모더나와 10개년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일괄생산 체제를 갖춘 글로벌 바이오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CRO(임상시험수탁기관)기업이다. 상업제품 생산과 임상용 생산설비 캐파 총 36.4만리터를 확보해 생산설비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 CMO로 알려져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업체로 연구개발(R&D) 및 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국 최대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같은 달 9~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인수단으로 합류한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기업공개로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기타자금으로 사용된다. 시설자금에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 시설 △신규 원액생산시설 증설(백신 CMO 사업 설비 추가 확충) △바이오 CMO 연구/생산 시설 신축 △안동공장 기존 설비 증축 및 개선 등에 투입된다.

바이오 CMO 신규 공장 구축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을 통해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Viral vector 및 차세대 백신 분야의 CMO사업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바이오 CMO 사업 추진을 위한 시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Viral vector의 CDMO 사업은 아시아 시장 내 지속적인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내 70여개의 차세대 백신 파이프라인 중 90% 이상이 CDMO 니즈가 있는 소규모 바이오텍에 의해 수행되고 있어, 아시아 시장 내 즉각적인 사업 기회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2년 안동에 최첨단 백신공장(L House)을 준공하고,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적격 승인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기술인 세포배양방식을 통해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개발했고,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국내 두 번째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자체개발 독감 백신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세계 최대 독감백신 제조·공급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2018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공급망 참여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백신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백신 자체개발도 진행 중이다. BMGF(빌&멜린다게이츠재단),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후보물질 'GBP510'을 개발 중인 가운데 최근 면역증강제를 병용투여하는 임상1∙2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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