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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지아이이노베이션, 상반기 성장성 특례상장 추진…기술성평가 3곳서 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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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지아이이노베이션, 상반기 성장성 특례상장 추진…기술성평가 3곳서 A등급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0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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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신약개발 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기술성 평가도 통과했다. 지난해 4월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증권업계에서 책정한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어급 바이오기업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성 특례는 상장 주관사의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대신 주관사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일반 공모투자자들은 상장 후 일정기간 주가흐름이 부진할 경우 공모가격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갖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관사는 NH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성장성 특례의 경우 기술특례와 달리 기술성 평가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추진하는 바이오기업들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1~2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셀리버리, 올리패스,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모두 기술성 평가를 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3곳에서 기술평가를 진행해 IPO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기술평가는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장명호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를 통해 지아이이이노베이션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원활한 코스닥 상장 절차진행과 함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GI-101에 대한 임상시험 진행 및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와 항알레르기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신약벤처기업이다. 회사는 이중 융합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독자 플랫폼 GI-SMART(지아이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회사는 설립 3년 만에 2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2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 수출계약을 이끌어 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GI-101은 지난 2019년 중국 10대 혁신제약기업인 심시어(Simcere)에 독점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계약규모는 9000억원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공동 임상시험을 위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무상제공에 대한 협약 체결도 이끌어냈으며, ‘202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GI-101은 면역 관문억제와 면역세포 증식 및 활성화라는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됐으며, 곧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 1·2상 및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달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번 임상은 특히 MSD로부터 KEYNOTE-B59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디자인하는 등 MSD와 다양한 협력관계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본격적인 임상이 4월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GI-101은 높은 안정성과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으로 PD 효과를 확장하도록 설계됐다. 또 암세포에 의한 T세포의 세포 사멸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서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고려할 때 GI-101은 1세대 ICI(면역관문억제제)를 보완할 수있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일 또는 병용 요법으로 투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GI-301의 경우 지난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으로 허가시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까지 포함해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GI-301은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다.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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