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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5조” 쿠팡, 뉴욕증시 상장 본격화… 작년 매출 12조원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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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5조” 쿠팡, 뉴욕증시 상장 본격화… 작년 매출 12조원 웃돌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1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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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사진=쿠팡〉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행선지는 당초 알려졌던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다. 기업가치가 최대 500억 달러(55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14년 뉴욕증시에 입성한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IPO 중 최대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코드는 ‘CPNG’로 결정됐으나, 공모가격 범위 등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상장시기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3월 입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보통주의 경우 2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클래스A는 1주당 1표 의결권을 지닌다. 김범석 의장만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클래스B의 경우 1주당 29표 의결권을 갖는다. 의결권 면에서 클래스B 1주는 클래스A 29주와 맞먹는다. 이른바 차등의결권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방어장치다.  다만 김 의장이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할 경우 차등의결권은 무효화된다.

쿠팡의 몸값은 현재 55조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신청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가장 큰 외국기업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초 나스닥 상장설이 흘러나왔을 당시 블룸버그에서 보도한 기업가치 32조원 수준에서 대폭 상향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110억4509만6000달러(약 12조2269억원)를 달성했고, 영업손실은 5억2773만2000달러(약 584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배가량 확대됐고, 영업손실은 6억4383만7000달러(약 7127억원)에서 줄었다.

쿠팡은 2015년 로켓배송으로 유통방식에 혁신을 가져온 이후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로켓프레시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런칭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매출액은 2018년 37억9912만9000달러에서 2019년 57억8709만달러, 다시 2020년 110억4509만6000달러로 급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누적적자가 쌓이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2018년 10억5240만6000달러(약 1조165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 이후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기존 운송사업자들이 가진 물류의 한계 때문에 쿠팡은 자체 유통망을 처음부터 설계하고 운영해야 했다. 이는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그 도전을 이어간 결과 우리는 ‘모든 로켓배송 주문 상품에 대한 당일 배송’을 비용 또는 상품 라인업에 관계없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장에서 유일하게 쿠팡만이 가진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외형성장은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확보한 유저 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쿠팡은 12월말 기준 최근 3개월간 활성고객(active customer) 수가 1,480만 명이라고 밝혔다. 2019년 동기간에는 1179만명을, 2018년에는 916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470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활성고객의 32% 수준이며, 이들은 미가입자대비 구매금액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최근 배달 중개 서비스 쿠팡이츠, OTT서비스 ‘쿠팡플레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쿠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던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규모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이번 상장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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