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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 19 진단 업체 '탈리스 바이오메디컬' 나스닥 입성 ... "다중검사 지원 제품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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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 19 진단 업체 '탈리스 바이오메디컬' 나스닥 입성 ... "다중검사 지원 제품 상용화 추진"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2.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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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진단 테스트 개발 기업 탈리스 바이오메디컬(Talis Biomedical Corp, NASDAQ: TLIS)가 나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 탈리스는 1,380만 주의 주식을 공모가 16달러에 상장하여 2억 2,08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29달러에 형성되었지만 이후 주가는 우하향 하면서 22일 종가는 21.10달러까지 흘러 내렸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5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탈리스 나스닥 상장 세레모니.사진 출처: 탈리스 링크드인
탈리스 나스닥 상장 세레모니.
사진 출처: 탈리스 링크드인

탈리스는 전염병과 기타 질병 진단을 위해 정확하고 저렴하면서 신속한 분자 검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염병 진단을 적시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검체 샘플을 발송하고 진단 프로세스는 실험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 확인까지 여러 날이 걸린다. 탈리스가 개발하는 ‘탈리스 원(Talis One)’ 플랫폼은 현장에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는 ‘포인트 오브 케어(Point of Care, “POC”)’ 시스템으로 신속한 진단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호흡기 감염병, 여성 건강과 관련된 질병, 성매개감염병 진단 키트를 개발중이다. 탈리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SARS-CoV-2 바이러스의 핵산을 자동 검출하는 코로나19 분자 진단 테스트로 구성된 탈리스원 플랫폼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다. 또, 인플루엔자A와 B 테스트, 성병 유발 세균인 클라미디아와 임균 감염을 진단하는 키트도 개발 중이다. 탈리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상용 출시를 위해 매월 1백만 개의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제조 설비에 투자했고, 2021년 1분기에 첫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더스탁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다양한 기술이 상용화되었지만 병원균 검출에 있어서는 제한이 많다”라면서 “핵산을 검출하는 분자 기술이 전염병 검사에 있어 매우 정확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일부 기술들은 속도를 위해 정확도를 포기한 것도 있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탈리스원(Talis One)' 이미지. 컴팩트한 사이즈의 기기(위)와 일회용 카트리지가 있다.
'탈리스원(Talis One)' 이미지. 컴팩트한 사이즈의 기기(위)와 일회용 카트리지가 있다.

탈리스원의 플랫폼은 소형기기와 일회용 테스트 카트리지, 그리고 중앙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탈리스원 카트리지는 코 검사용 면봉, 질 면봉, 침, 소변, 혈액 등 다양한 검체 샘플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중 병원균 검사가 가능하다. 탈리스원 회사 관계자는 "핵산 추출과 정화를 포함하는 검체 샘플 준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이 생략된 경쟁사 기술보다 민감도는 더 높고 특이성은 낮으면서 소량의 검체로도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라고 밝혔다.

탈리스원 플랫폼은 약 25분 이내에 결과가 제공되도록 설계되었고 사용자가 플랫폼을 다루는 시간은 2분 이하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플랫폼은 미리 교육을 받지 않은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CLIA)이 없는 환경, 즉 학교나 직장, 응급 진료소 등의 시설에서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중 검사를 지원하는 탈라스원 플랫폼의 카트리지는 최대 14개의 개별검사 공간을 지원할수 있도록 설계됐고 현재 5개의 별도 공간을 제공하는 상용화 카트리지가 개발중에 있다. 탈라스원 플랫폼은 클라우드와 연결돼 있어 임상데이터와 작업흐름의 관리가 가능하고 중요 자료에 접근해 전염병 감염 및 확산을 감시, 관찰할 수도 있다. 

한편 전염병은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 건강 이슈다. 2월 19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1.1억 건을 넘어섰으며 그중 2,800만 건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매일 75만 건의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코로나19 검사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탈리스는 2019년 9개월 동안 매출은 247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300% 이상 늘어나면서 1,07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의 영업 손실은 2019년 9개월 1,950만 달러, 2020년 9개월간에는 4,700만 달러로 손실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2019년 9개월간의 순손실은 1,934만 달러였으며, 2020년 9개월에는 4,694만 달러의 손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탈리스 CEO 브라이언 코(Brian Coe)
탈리스 CEO 브라이언 코(Brian Coe)

탈리스의 공동 창립자인 브라이언 코(Brian Coe)는 CEO와 이사회 임원을 맡고 있다. 리톨링크(Litholink Corporation)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였고 리톨링크를 인수한 랩코프(Laboratory Corporation of America, ‘LabCorp’)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지낸 바 있다. 그는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신경과학 심리학 학사,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J.로저 무디 주니어(J. Roger Moody, Jr.)가 이 회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클리니컬 지노믹스(Clinical Genomics, Inc.)의 최고 재무 책임자를 역임했고 그 외에도 글라이슈어(GlySure Limited)의 CEO, 나노스피어(Nanosphere, Inc.)의 최고 재무 책임자를 지내기도 했다. 시러큐스 대학에서 금융학 학사 학위를, 시카고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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