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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개발 '오디아' 나스닥 상장...19일 시총 3182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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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개발 '오디아' 나스닥 상장...19일 시총 3182만 달러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2.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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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디아(Auddia, Inc., NASDAQ: AUUD)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오디아는 지난 17일 공모가 4.125달러에 약 399만 주를 상장하면서 1,649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4달러에 형성됐다. 19일에는 3.07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시가총액은 3,182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사 플랫폼 구축, 영업 및 마케팅 확대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주간사는 맥심 그룹이 맡고 있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오디아는 2012년에 설립됐다. 사업 초기에는 라디오 방송 산업과 청취자들을 위한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플랫폼을 운영했다. 회사는 ‘인터랙티브 라디오(Interactive Radio)’ 플랫폼을 통해 7년간 미국과 해외에 있는 58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플랫폼은 방송사와 개별 방송 및 방송국의 소비자 반응 측정 등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오디아는 자사 기존 플랫폼에 AI 기술을 더해 광고 없는 구독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회사측 제공.
오디아는 자사 기존 플랫폼에 AI 기술을 더해 광고 없는 구독 기반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오디아

오디아는 지난 2017년 사업의 전환점을 맞았다. 회사는 오디오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믿음과 라디오 산업에 더욱 효율적인 사업 모델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디아(Auddia)’를 탄생시켰다. 올해 중반에는 오디아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구독 기반의 프리미엄 서비스 ‘오디아’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여기에는 지난 7년간 사용했던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고, 다양한 단위의 음성 콘텐츠를 식별하고 세분화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출한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상업용 AM 및 FM 라디오 산업은 과도한 광고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2018년의 경우 라디오의 평균 광고는 한 시간당 16.1분이나 차지했다. 이를 길이가 30초인 일반적인 스폿 광고로 계산한다면 시간당 32개의 스폿 광고를 내보낸 것이다. 오디아는 소비자들이 이렇게 많은 광고를 피하기 위해 신흥 팟캐스트 산업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이 제공하는 유료 및 무료 상품을 수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점은 스트리밍 수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2018년 유료 구독 스트리밍으로 인한 수익은 32.9% 증가한 89억 달러에 달했다. 또 스트리밍 음악은 2019년 미국 음악 매출의 80%를 차지했는데, 유료 구독이 스트리밍 수익의 77%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수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아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음성 콘텐츠를 식별하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오디아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 플랫폼은 구글의 텐서플로우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에 자사의 AI 기술 플랫폼을 더해 구축됐다. AI는 모든 유형의 음성 콘텐츠간의 차이를 알도록 학습되고 있기 때문에 오디아의 플랫폼은 광고와 노래의 차이를 인식하며, DJ 채팅, 날씨 보고서, 교통, 뉴스 등 역시 식별할 수 있다. 더불어 콘텐츠의 시작과 끝을 인지해 광고를 제거하고 다른 비상업적 콘텐츠로 대체도 할 수 있다. 또한 좋아하지 않는 콘텐츠를 건너뛰고, 듣고 싶은 콘텐츠를 요청할 수도 있어 개인 맞춤도 가능하다. 회사는 구독 수익을 이용해 오디아 앱을 홍보하기 위한 라디오 방송사와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다캐스트는 기존의 고정된 텍스트 기반 콘텐츠(좌측)가 아닌 동기화된 디지털 광고 및 시각적 방송 콘텐츠(우측)을 제공한다.
보다캐스트는 기존의 고정된 텍스트 기반 콘텐츠(좌측)가 아닌 동기화된 디지털 광고 및 시각적 방송 콘텐츠(우측)을 제공한다.

회사는 오디아 외에 '보다캐스트'라는 플랫폼 및 앱도 개발 중이다. 보다캐스트를 이용할 경우 팟캐스터는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오디오 경험을 할 수 있다. 팟캐스터들이 보다캐스트 플랫폼을 그들의 팟캐스트에 통합하면, 청취자들은 팟캐스트 오디오와 관련된 비디오 및 기타 디지털 컨텐츠를 디지털 피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피드에 표시되는 모든 콘텐츠를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와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캐스트 앱 혹은 보다캐스트 디지털 피드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청취자는 팟캐스트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상업용 AM 및 FM 라디오 방송국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상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오디아는 광역 무선, 위성 라디오, 케이블 티비 오디오 방송 및 인터넷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 제품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술과 미디어 플랫폼은 시리우스XM(SiriusXM), 스포티파이, 튠인(TuneIn) 등 훨씬 크고 잘 구축된 회사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오디아 입장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도 후퇴했다. 오디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1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38만 달러 대비 약 71% 감소한 기록이다.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210만달러와 3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각각 218만달러와 313만달러의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오디아 CEO 마이클 로리스(Michael Lawless)
〈오디아 CEO 마이클 로리스(Michael Lawless)〉

오디아의 CEO는 마이클 로리스(Michael Lawless)가 맡고 있다. 로리스는 기술 스타트업 부문의 베테랑으로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제품 개발 및 운영 분야에서 주요 책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미 공군 사관학교에서 인간 요인 공학 학사 학위를, 데이튼 대학교에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에 중점을 둔 실험 심리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으며, 트라다(Trada, Inc.) 설립 임원 중 한 명으로 최고 운영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

최고 기술 책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3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피터 슈브릿지(Peter Shoebridge)가 맡고 있다. 앞서 그는 블루 욘더 게이밍(Blue Yonder Gaming, Corp.)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였다. 또 소나모바일(Sona Mobile, Inc.)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실시간 금융 산업, 카지노 게임, 회계 및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근무했다.

최고 재무 채임자 자리에는 25년 이상의 재무관리 경력을 지닌 리처드 리브만(Richard Liebman)이 있다. 그는 서비스웨어 테크놀로지스(ServiceWare Technologies)와 미고 소프트웨어(Migo Software)에서 최고 재무 책임자를 맡은 이력이 있다. 또 개인 재무 및 회계 컨설턴트로 수많은 민간 기술 회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를 역임했다. 리브만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브라운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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