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17:33 (월)
안지오랩 김민영 대표 “올해 파이프라인 3개 임상2상 완료…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상태바
안지오랩 김민영 대표 “올해 파이프라인 3개 임상2상 완료…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23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관신생 발굴 기반기술 구축…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비만,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삼출성중이염, 치주질환 등 파이프라인 확보
상반기 펀딩 통해 임상2상 자금 조달…내년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 계획
항체치료제∙바이오 의약품 개발도 병행…성장성 강화
사진=김민영 대표
〈사진=김민영 대표〉

인체에서 혈관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옮기는 혈액의 순환 통로다. 혈관 안의 혈관내피세포는 상당히 정지되어 있는 세포다. 이 때문에 새로운 혈관내피세포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상당이 느려 기존의 혈관에서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는 혈관신생은 정상적인 경우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로 상처치유나 배아의 발달 과정, 여성의 생식기 계통 변화시 혈관신생이 일어나며, 이런 경우에는 엄격히 조절되어 진행된다. 반면 혈관신생이 자율적으로 조절되지 못하고 병적으로 성장할 경우 여러 질환과 관련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암이다.

혈관신생이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관신생 억제제는 암치료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독성이 적고 내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혈관신생 억제제는 지난 2004년 아바스틴이 물꼬를 튼 이후 다수의 치료제가 개발됐다. 아바스틴은 기존의 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는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자리잡았다.

암 이외에도 병적인 상태에서 혈관신생이 과다하게 일어나는 경우 야기되는 질환이 많다. 각종 혈관질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관절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 알츠하이머,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도 이와 관련이 있으며, 비만도 지방조직에 혈관신생이 과다하게 일어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2006년에는 혈관신생 억제제인 루센티스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승인을 받기도 했다.

1999년 설립된 안지오랩은 천연물을 기반으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자인 김민영 대표는 이화여대 약학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 개발부에서 2년간 의약품 개발을 수행했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화학 실험실을 거쳐 한일합섬에서 설립한 대덕연구 단지 소재 한효과학기술원에서 단백질을 이용한 혈관신생 억제제 연구를 8년간 하다 안지오랩을 창업했다.

안지오랩이라는 간판에는 회사의 지향점이 드러난다. 사명은 혈관신생을 의미하는 영어 Angiogenesis의 Angio (안지오)와 실험실을 의미하는 Lab(랩)이 합성돼 만들어졌다. 회사는 창업 후 오직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에만 집중했다. 단백질뿐 아니라, 화합물, 천연물, 그리고 기존의 허가 받은 약을 중심으로 혈관신생 억제제를 찾기 위해 스크리닝을 한 결과 다수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까지 혈관신생 억제제와 관련된 60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하고, 논문 18건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이 항암제 위주의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안지오랩은 복부비만에 혈관신생 억제제를 적용한 첫번째 회사다. 회사는 비만 외에도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삼출성중이염 및 치주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모두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제들은 경구투여가 가능하고 환자에게 오랫동안 투여해도 안전한 천연물 의약품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0년에는 혈관신생을 억제해서 내장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인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인정을 받은 후 현재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Human scFv library)와 나노바디 라이브러리(Nanobody library)를 자체구축해 치료 및 진단을 위한 항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충족 요구가 높은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사진=연구실에서 김민영 대표가 연구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구실에서 김민영 대표가 연구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Q. 안지오랩의 핵심 경쟁력과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는 무엇인가요?

안지오랩의 핵심 경쟁력은 ‘혈관신생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역량입니다. ‘혈관신생 발굴 기반기술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로,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관련 in vitro, ex vivo, in vivo 효능 평가를 위한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우수한 효능과 개발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후보물질을 스크리닝 발굴해 개발 중입니다.

혈관신생 억제제의 질환별 효능 평가를 위해 암, 비만, 건선, 자궁내막증, 삼출성중이염과 같은 혈관신생 관련 질환동물 모델들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효능을 평가하여 후보물질들을 도출했습니다. 이후 특허성 분석에 의한 지적 재산권 확보 및 독성시험 결과, 원가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한 경쟁력의 의약품 개발이 가능한 천연물의약품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현재 5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2상 단계에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만 치료제인 AL101-AOB는 경쟁 제품 대비 부작용은 낮으면서 대사증후군과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이 강점입니다. 습성황반변성 파이프라인(AL101-AMD)은 멀티타깃의 혈관신생 억제제로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효과가 있고, 장기간 투여로 인한 내성문제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AL101-NASH)는 간의 지방증,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개선시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고, 삼출성중이염치료제(AL101-OME)는 현재까지 개발 사례가 없기 때문에 First-in-class(혁신) 약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치주질환치료제(AL102-PDT)는 치주인대와 치조골을 파괴하는 MMP 활성을 억제하여 치아손실을 막아주는 효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human naïve scFv library)로부터 암, 습성황반변성, 파킨슨병,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여러 질환에 대한 항체치료제 선도물질을 확보하여 최적화 단계에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위험과 기회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 진단 및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2018년 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미니항체 라이브러리를 라이선스인 한 후 이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라이브러리로부터 최적화된 항체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관련 코로나바이러스의 N-protein과 S-protein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이 물질은 진단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관련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당사의 건강기능식품인 Ob-X에 면역력 강화 제품을 혼합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함에 따라 현재 임상중인 회사들이 피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당사는 4개의 임상2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 중 습성황반변성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은 환자모집을 작년에 완료하였고, 치주질환 및 삼출성중이염은 피험자를 모집 중인데 현재까지 임상 지연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Q. 2020년 경영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현재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는 습성황반변성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의 피험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출성중이염 및 치주질환 치료제의 경우 임상2상이 식약처로부터 IND 승인을 받은 후 개시된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바이러스의 N-protein과 S-protein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 후보물질의 개발을 완료하였고, 그 외에서 신규한 혈관신생인자, 고형암 및 파킨슨병 등에 대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안지오랩과 관련된 산업이나 주요사업의 2021년 전망은 어떻다고 생각되십니까?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부 업종별로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우선 진단 및 전염병 치료제 관련 업종은 2020년도에 이어 2021년도에도 코로나19의 지속에 따라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항체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체치료제는 올해도 매우 유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 및 다이어트 소재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전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약간 주춤하였으나 2021년도는 선제적으로 치료제를 확보하려는 빅파마를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올해 경영전략이 궁금합니다.

2021년은 당사에게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당사의 20년 기술축적의 결과물인 임상2상의 성공적 완료가 기대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4개의 임상시험 중 올해에 습성황반변성과 비알콜성지방간염 및 삼출성중이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치주질환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완료되는 3개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임상2상을 완료한 비만치료제를 비롯하여 현재 임상 진행중인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해외 제약사로 기술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항체치료제도 신규 혈관신생 억제제를 포함한 고형암과 감염병 및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Q. 안지오랩의 중기적 사업 방향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지오랩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R&D 회사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단기와 중기 로드맵을 설정했습니다. 올해 경영전략에서 밝혔다시피 단기적으로는 내년까지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삼출성중이염, 치주질환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고,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최적화 및 질환 동물모델에서 효력시험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또한 천연물의약품과 항체의약품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끌어내고, 건강기능식품 판매채널과 해외수출을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상장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중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소재 발굴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천연물의약품은 건선과 자궁내막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신규 혈관신생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의약품 개발과 세포막 투과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도 진행해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소재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한편 외부로부터 라이선스 인 및 공동연구를 확대해 사업의 안정성과 기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Q.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지오랩은 현재 이전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 진행 중인 3개 치료제 중 일부에 대한 임상 2상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이를 바탕으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고, 2022년 상반기에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임상 성공을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펀딩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거래소에서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회사들의 기술성평가시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기술성평가 통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 지난해 1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아 심사를 통과한 바가 있습니다. 이미 시장으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위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