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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1호 '제주맥주'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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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1호 '제주맥주'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2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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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최근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제주맥주가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수제맥주 사상 첫 증시 입성이기 때문에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선정과 상장 시가총액 등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대신증권과 손잡고 상장예정 주식 수(5599만5890)의 15%가량인 836만2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에서 론칭 이후 4년 동안 가파른 성장으로 증명한 시장성과 수제맥주 업계 최초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성한 대중성, 한국 맥주 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제품들을 선보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제주맥주는 2017년 맥주 제조 면허를 등록하고,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회사로 공식 출범하면서 수제 맥주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맥주 스타트업 중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한 2020년도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의 최종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제주맥주’ 등이 있다.

제주맥주는 론칭 3년 만에 국내 5대 편의점에 납품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로 자리잡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30년 양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15년 이상의 양조경력을 보유한 세계 반열의 브루어들이 레시피에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맥주 연구 측정 장비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고속성장 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년 대비 47.5% 증가한 기록이다. 오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3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과 일본제품 불매운동, 코로나 19로 인한 홈술 트렌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맥주도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320억 원을 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는 아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익 미실현 상장 방식인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생산 capa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증설을 완료하면 연간 생산량은 2000만리터로 늘어난다. 지난 2017년 사업 초기 당시 300만리터에서 6배 이상 확대된 셈으로, 연간 약 4000만 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재원은 지난해 PRE-IPO로 140억원을 추가 유치하면서 확보했다.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8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재원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공모자금은 생산 및 연구 개발 시설에 투자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혁신적인 맥주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누적 라인업 10여 종을 달성해 시장 다양성에 기여하고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서 한국 맥주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 없던 새로움과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고착되어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시장을 리딩하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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