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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설립 1년차 AI 오디오 ‘수퍼톤’에 4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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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설립 1년차 AI 오디오 ‘수퍼톤’에 40억 베팅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0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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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엔터의 대표 아티스트, BTS
사진=빅히트 엔터의 대표 아티스트,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기업인 수퍼톤(Supertone)에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퍼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향상하는 한편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박지원 빅히트 헤드쿼터(HQ)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IP를 보유한 빅히트와 기술력을 가진 수퍼톤이 함께 만들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IP와 기술의 단순 융합을 넘어,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이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빅히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퍼톤이 보유한 AI 기술의 글로벌화에 가속도를 내고, 나아가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 프로덕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이교구 수퍼톤 대표이사
사진= 이교구 수퍼톤 대표이사

2020년 3월 설립된 수퍼톤은 AI를 기반으로 한 가창·음성 합성 기술과 실시간 음성 분리 기술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다. 음성 합성 기술은 노래와 연기가 가능한 풍부한 음성을 기계로 표현하는 솔루션이며, 음성 분리 기술은 통화와 음성인식 등에 활용 가능한 깨끗한 음성을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수퍼톤은 이 두 가지 기술들을 활용해 최근 CJ ENM과 협업으로 진행한 엠넷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 고(故) 김현식과 터틀맨의 음성을 복원해 무대를 선보였다. SBS TV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고(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퍼톤의 AI 오디오 기술은 정교하게 가공된 훈련 데이터를 이용하여 인공신경망을 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훈련은 별도의 고연산 컴퓨팅 서버에서 자체개발한 음원 분리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수퍼톤의 가창 합성 및 음성 변환 신경망은 극사실적인 품질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수퍼톤 관계자는 더스탁에 “사람들이 AI음성에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잘 이해하고, 또한 이 기술이 잘못된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해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권리 당사자의 허가 없이 만들어진 음성을 수익화 하지 않으며, 비상업적 연구는 일반인의 사용하지 허가하지 않는 등 윤리 원칙을 세워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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