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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 63.6조 ‘역대 최고’…경쟁률 33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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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 63.6조 ‘역대 최고’…경쟁률 335대 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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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IPO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63.6조원 모이면서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335.4대1로 나타났다.

청약제도가 균등배정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데다 증권사별로 복수청약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청약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최종 청약 증거금은 6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역대 증거금 최고기록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를 단숨에 따돌리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IPO 시장에 광풍이 분 결과 이전까지 IPO 증거금 역대 1~3위 기록은 모두 지난해 나왔었다. 카카오게임즈가 58조5543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에 입성한 빅히트와 SK바이오팜이 각각 58조4237억원, 30조9889억원을 기록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날부터 14조원을 웃도는 뭉칫돈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기록(16조4000억원)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SK바이오팜(5조9000억원)과 빅히트(8조6000억원)의 기록은 가볍게 돌파했다. 2일째인 10일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최종적으로 카카오게임즈마저 제치게 됐다.

최종 경쟁률은 335대 1로 지난해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소폭 웃돌았다. 증권사별로는 대표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증거금이 23조원가량 몰리면서 경쟁률이 334.3대 1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371.54대 1과 326.33대 1을 기록했으며, SK증권 225.18대 1, 삼성증권 443.23대 1, 하나금융투자 284.79대 1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배정 물량 대비 청약이 몰리면서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개의 증권사를 통해서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총 공모주식 수의 25~30%인 573만 7,500~688만5,000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그 중 37%의 물량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배정됐다.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각각 23%와 22%가,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에 각각 8%, 5%, 5%가 배정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은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을 받는 증권사들은 배정된 물량의 50% 이상을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증거금 규모에 따라 기존의 비례방식을 적용한다. 균등방식으로 배정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지만, 만약 청약건수가 균등물량을 넘어설 경우 1주도 못받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신청 건수가 배정 물량을 넘어서면 무작위 추첨 방식이 시행된다.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균등 방식 이후 1주도 못받는 최초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규모는 1조4918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에 3934억, 운영자금에 2236억, 기타자금에 3682억원가량 사용된다. 시설자금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신규 원액생산시설 증설 △바이오 CMO 연구 및 생산 시설 신축 △안동공장 기존 설비 증축 및 개선에 투입된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 시설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글로벌 백신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2014년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후 2021년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수행 중”이라면서 “이후 진행될 글로벌 임상3상 시료 생산 및 상업화 물량의 생산을 위해 글로벌 cGMP 설비 기준에 적합한 높은 수준의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18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5조원 수준이며, 상장일 ‘따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첫날주가는 16만9000원, 시가총액은 약 13조원 수준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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