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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차백신연구소,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코스닥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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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차백신연구소,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코스닥상장 추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1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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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병원그룹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차병원그룹 홍보영상 갈무리〉

차바이오 그룹의 차백신연구소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조만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한국생명공학원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A등급, BBB등급을 각각 획득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은 현재 매출 등 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때문에 주로 미래 성장형 비즈니스를 가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외부에서 기술력을 검증받는 기술성 평가가 의무사항으로, 거래소가 임의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평가등급 A 및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1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으며, 6주에 걸쳐 기술 완성도와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았다. 특히 자체 보유한 면역증강기술 및 관련 특허의 경쟁력과 프리미엄백신, 치료백신, 항암백신 등 혁신적인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차별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경우 6개월 내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대신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경영성, 이익조건 기준 면제 등 혜택을 부여받는다. 회사는 기술력 검증이 완료된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감염성질환 및 만성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 특화된 연구개발형 바이오벤처다. 2000년 두비엘이라는 회사로 출발했으며, 2011년 차바이텍의 투자를 유치해 차바이오그룹으로 편입된 후 사명을 차바이오백신으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으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56.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어주번트)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이 강점이다. 면역증강제란 생체 내에서 특정 항원에 대한 백신의 면역원성이 증가하도록 항원과 함께 사용하는 첨가 물질이다. 이를 사용하면 보다 적은 양의 항원으로도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백신개발에 필수요소지만, 안전성 문제로 현재까지는 알루미늄 화합물인 알룸(alum)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면역증강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백신연구소는 'L-pampo'라는 면역증강제를 독자 개발했다. 'L-pampo'는 항체가를 높여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또 체액성 면역기능이 대부분인 다른 면역증강제에 비해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다양한 항원에 적용 가능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라면서 “항원과 결합된 복합체가 투여 즉시 전신으로 퍼지지 않고 투여부위에서 천천히 방출되기 때문에 급격한 면역반응을 막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면역증강제는 특정 항원만을 교체해 여러 질환의 백신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L-pampo'를 활용해 B형간염 치료백신, B형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노로바이러스·코로나 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는 현재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코스닥 상장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도로 확장해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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