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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반응 예측 서비스 ‘임프리메드’, 90억 투자 유치…반려견 항암제 마케팅 우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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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반응 예측 서비스 ‘임프리메드’, 90억 투자 유치…반려견 항암제 마케팅 우선 집중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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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사 서비스 설명 영상 캡쳐
사진= 회사 서비스 설명 영상 캡쳐

실리콘밸리 소재 바이오텍 임프리메드(ImpriMed)가 최근 프리 시리즈 A로 770만달러(약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시드(Seed) 라운드로 400만달러(약 46억원)를 투자받은데 이어 총 1170만달러(약 136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pre-시리즈A는 HG 이니셔티브(HG Initiative)가 리드했으며, 팀 드레이퍼 펀드인 드레이퍼어소시에이트(Draper Associates)와 드레이퍼드래곤(Draper Dragon), 본엔젤스, 뮤렉스파트너스,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가 지난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으며, 퓨처플레이와 이에스인베스터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서울대 의대 내과 출신 김진주 HGI 상무는 "정밀의학을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각종 규제나 데이터 접근 등의 어려움이 있다"라며 "임프리메드는 정밀의학 플랫폼을 반려견에 먼저 적용해 기술을 상용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프리메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론칭한 반려견 대상 항암제 약물 분석 서비스의 마케팅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프리메드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데이터 기반의 화학치료제 약물 반응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약개발처럼 완전히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개발된 약물들 중에서 어떤 약물로 암환자 개개인을 치료하는 게 좋을지를 연구하는 사업 모델이다. 특히 반려견의 환자맞춤형 암 치료 약물조합을 찾아내는 일을 인간 암환자에게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의 연구개발팀을 바이오 사이언스와 데이터 사이언스 두 축으로 나눠서 구축했다.

임프리메드는 현재 미국내 100명이 넘는 수의사와 60개의 동물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1500개가 넘는 개 암세포 샘플을 갖고 있으며, 자체 보유한 암세포에서 고효율(high-throughput)로 150여개의 화학항암제를 테스트해 약물 민감성을 보이는 적절한 농도와 조합을 찾아 효과적인 치료제를 예측한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에서 반려견 대상 약물 분석 유료서비스를 론칭해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임프리메드의 사업은 미국과 한국에서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한국에는 임프리메드코리아를 설립해 사람 대상 정밀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정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항암제 조합을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해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강릉아산병원, 홍익대 화학공학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임프리메드 관계자는 더스탁에 "임프리메드는 지금까지 수의학 파트너와 함께 암에 걸린 개로부터 매년 1,000 개 이상의 임상 샘플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암 하위 범주에서 암세포의 생존 가능성, 다양한 화학 요법 약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모든 샘플은 안전하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수집되며 7일 이내에 개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종합 테스트 보고서를 보내 가장 효과적인 화학 요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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