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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공예품 상거래 업체 ‘조앤’ 12일 나스닥 상장…첫날 시총 568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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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공예품 상거래 업체 ‘조앤’ 12일 나스닥 상장…첫날 시총 5687억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3.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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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에 위치한 조앤 실 가게 모습사진 회사측 제공
콜럼버스에 위치한 조앤 실 가게 모습사진 회사측 제공

공예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조앤(JOANN, NASDAQ: JOAN)이 나스닥에 둥지를 틀었다. 조앤은 미국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약 3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약 5억달러(약 5687억원)를 기록했다.

조앤은 과거 공개기업이었다가 2011년 사모투자회사 레오나드그린앤파트너스(Leonard Green & Partners)가 16억 달러에 매수하면서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됐었으며, 이번에 다시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공개기업으로 돌아왔다.

조앤은 지난 12일(미국 시간) 1,094만 주의 보통주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중 절반은 신주고, 나머지는 구주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5~17달러)를 밑도는 12달러로 결정됐으며, 해당 공모를 통해 회사는 6,563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첫날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초가는 11.75달러에 시작됐으며, 종가는 12.25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억달러(약 5687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크레딧스위스, 바클리스 등이 공동 주간사를 맡았다.

회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매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조앤은 크리에이티브 제품 산업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폭넓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평균 9만5000개 이상의 SKU(상품단위)를 제공하고 있고,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상품은 24만5000개를 웃돈다. 특히 순매출의 49%를 구성하고 있는 바느질 분야에서는 선두주자 위치를 확고히 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예술과 공예 분야에서 역시 점유율이 늘고 있다. 회사는 광범위한 제품군, 옴니 채널 플랫폼, 고객과의 다면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조앤이 속해 있는 크리에이티브 제품 산업은 크고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업계는 제품의 수요에 있어 상당한 가속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DIY 고객 행동 증가, 신규 및 기존 고객의 참여도 증폭, 그리고 디지털 참여 증가 등이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앤은 스스로를 이 같은 산업성장의 핵심 수혜자라고 표현했다. 특히 75년 이상의 경험과 함께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도로 그들의 창의력에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인트 주드 아동 리서치 병원의 아동을 위한 기증 홍보물사진 출처: 조앤 인스타그램
세인트 주드 아동 리서치 병원의 아동을 위한 기증 홍보물사진 출처: 조앤 인스타그램

회사는 다양한 상품 공급 외에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추가적인 사업적 장치를 마련했다. 고객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적절한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조앤의 고객들은 옴니 채널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상점에서 픽업하도록 하는 BOPIS 서비스, 커브사이드 픽업, 그리고 배송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즐길 수 있다.

회사는 매장내 그리고 디지털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스템 개선을 진행해왔다. 제품 품목과 레이아웃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제품 모음을 개선했고, 디지털 마켓팅 자산, CRM 시스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기능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고객의 참여를 더욱 끌어내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성을 더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앤은 지난해 2월 이후 800만 명의 새로운 고객을 유치했으며, 모바일 앱의 경우 1,18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49개 주에 걸쳐 855개를 운영 중이다. 조앤은 DIY 고객층이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고객이 처음에는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원단을 구매했지만 이후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사용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사업적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회사는 “2020년 중국 수입품을 상대로 미국 관세가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러한 관세가 당사의 광범위한 제품에 적용됐기 때문”이라면서 “연간 약 7,500만 달러를 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나, 지출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하여 해당 정책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앤은 지난해 매출이 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에는 10개월간 19억 2,150만 달러(약 2조1834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0개월동안 1억 3,370만 달러(약 1519억원) 의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370만 달러(약 1065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흑자에 힘입어 순이익은 1억 7,400만 달러(약 1977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조앤 상장 소식에 시장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 중 포레스터 리서치는 “매우 흥미롭게도 최근 조앤의 경쟁사 마이클스(Michaels)가 사모투자회사와 33억 달러에 달하는 매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사기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공개 기업이 시장을 떠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가치가 정점에 이르렀다면 아무도 매수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최근 IPO 시장의 열기가 뜨겁고 IPO시장이 신규 공개 회사에 매우 열정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적절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앤 CEO 웨이드 미켈론(Wade Miquelon)
조앤 CEO 웨이드 미켈론(Wade Miquelon)

조앤의 경영진을 살펴보면 웨이드 미켈론(Wade Miquelon)이 사장, CEO 및 이사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앞서 그는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임시 사장 겸 CEO를 맡기도 했다. 미켈론은 이전에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lgreens Boots Alliance, Inc.)에서 최고재무책임자와 부사장을 담당했으며, 인터내셔널 사장까지 맡았다. 그 외에도 타이슨 푸드(Tyson Foods, Inc.)에서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프록터 앤드 갬블(The Procter and Gamble Company)에서 15년간 임원으로 있기도 했다.

앞서 회사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운영 책임자를 맡았던 매트 수즈(Matt Susz)가 현재 최고재무책임자와 수석 부사장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에는 최고정보책임자, 수석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 LLP)에서는 감사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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