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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캐시 연구소로 출발한 ‘쿠콘’,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성장탄력 … IPO로 최대 645억 조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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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캐시 연구소로 출발한 ‘쿠콘’,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성장탄력 … IPO로 최대 645억 조달할 듯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2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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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 쿠콘(대표이사 김종현)이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4월 하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한 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가 기준 최대 6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쿠콘은 161만2319주를 공모한다. 130만주(80.63%)를 신주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 매출이다. 내달 13~1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1000원~4만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예정 금액은 500억~645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으로는 세틀뱅크와 웹캐시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 26.11 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및 주당 평가액을 산정했으며, 여기에 32.40~ 47.61%의 할인폭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출했다.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의 관계사인 쿠콘은 웹케시의 연구소로 출발했다가 2006년 분사했다. 회사는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전문기업으로,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의 수집·연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40여 국가, 2000여 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다.

혁신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에 필요한 기업 외부의 핵심 정보를 수집,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모델이다.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ERP기업 등이다.

쿠콘 홈페이지 갈무리
〈쿠콘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API 상품은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서비스, 간편결제, 대금 수납, 대급 결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계좌 개설 및 대출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쿠콘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15년 동안 이를 고도화해왔다. 쿠콘의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데이터 연결 인프라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스크래핑’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결제 네트워크’ △약 3,000만 건 보유 중인 ‘쿠콘 빅데이터’ △국내 최초 오픈 API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오픈 API HUB’ 등이다. 또한 회사는 국내 최대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로 구분되는 200여 개의 API를 제공한다.

쿠콘은 최근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새로운 성장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 카카오, SK플래닛 등의 대형 플랫폼, 그리고 보맵, 핀다 등 성장형 핀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나가고 있으며, 새로운 API 발굴을 위해 R&D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수익 514억원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24.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17%, 106.39% 신장됐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88%를 기록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쿠콘 김종현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설립 이후 지난 15년 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높은 수준의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라며 “향후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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