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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코로나: 소비 정상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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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코로나: 소비 정상화의 시작
  • 김예인 애널리스트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21.03.2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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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 정상화와 함께 소비 경기는 저점을 통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바이러스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코로나 발병 후 약 1년 여 만에 정상화되었다.

체감상으로도 바이러스가 보다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심리적인 경계감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는 민간소비와 0.7의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동행한다. 한동안은 바이러스 재확산 때마다 소비 심리가 크게 훼손되면서 불확실성이 커 경기 판단에 그 유용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백신 개발 및 보급이 가시화되며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1) 거리두기 조정안 도입 2) 소비 활성화 정책 3) 견고한 국내 경기 등에 힘입어 소비 심리는 꾸준히 호전될 것이다. 추세적인 심리 개선과 함께 소비경기는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소비 패턴 정상화: 상반기 준내구재, 하반기 서비스 수요 개선 예상
돌이켜보면 코로나는 극심한 소비 침체와 동시에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일련의 ‘소비 패턴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과거소비 침체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내구재 소비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1995년 이래 민간소비가 역성장한 보통의 소비 침체기에 값비싼 내구재 소비는 급격하게 줄었다. 반면 2020년 내구재 소비는 전년비 10% 이상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 컴퓨터 및 가구소비 호황이 지속되었다. 방역 목적에 더해 정부의 개소세 인하로 자동차 수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내구재 소비 증가에 한 몫 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탈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는 앞으로의 소비 회복의 과정에서는 소위 pent-up demand 라고 불리는 억눌린 부분에서 수요가 발생하면서 소비 패턴 정상화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준내구재, 하반기 서비스 소비 개선 모멘텀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준내구재 소비 반등 시그널은 어느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준내구재 소매판매와 동행하는 백화점 매출액이 2월 전년비 40% 증가하며 지난해 30% 줄었던 기저를 감안하더라도 강한 신장세를 보였다. 준내구재 소비는 지난 12월을 저점으로 해 반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준내구재 소비 부진의 주 원인으로 야외 활동 감소가 꼽히는 점을 고려하면 준내구재 소비 회복은 향후 서비스 소비 개선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소비 회복의 관건은 백신 접종이다. 비교적 백신 타임라인이 잘 드러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작년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해 7월 코로나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백신 보급에 2분기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가정해보면, 국내에서는 4분기 백신 보급과 함께 서비스 소비 개선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본다. 실제 한국 정부가 11월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하기고 있기도 하다.

# 백신 효과 가시화될 하반기 소비 사이클 유의미한 반등 전망
이번 소비 사이클 반등 경로는 서비스 부문의 향방에 달려있다. 코로나발 소비 침체의 원인이 서비스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0.7%에서 백신 효과가 기대되는 하반기 3.2%로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이끄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하반기에는 소비가 경기를 뒷받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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