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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예후예측 키트 세계 첫 상용화 ‘노보믹스’ … 기술특례로 연내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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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예후예측 키트 세계 첫 상용화 ‘노보믹스’ … 기술특례로 연내 코스닥 상장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3.2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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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기반 분자진단 전문기업 ‘노보믹스’가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회사는 위암 예후예측 분자진단키트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으며, 이 기술은 지난 2019년 정부의 제1호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노보믹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기술성 평가를 받은 후에는 6개월 내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한증권이 맡고 있다.

nProfiler® 1 위암 분석 분자진단키트. 사진=노보믹스
〈nProfiler® 1 위암 분석 분자진단키트. 사진=노보믹스〉

노보믹스는 201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문의들이 교원창업한 회사다. 위암 예후예측유전자진단제품(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 엔프로파일러원)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해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진행성 2~3기 위암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분자진단 제품이다. 수술로 떼어낸 환자 조직의 핵산에서 위암 표적유전자(GZMB, WARS, SFRP4, CDX1)의 발현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예후를 예측한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저위험군·중위험군·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주치의가 환자별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진단키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위암 예후예측 유전자 분자진단 검사의 목적은 임상의가 위암 수술 환자를 진단하고 진료주기 및 치료방법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과잉 또는 과소 치료의 가능성을 줄이고 각 상태에 따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진단 검사 결과는 위암 치료 전략수립 최적화에 기여해 궁극적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정밀의학의 실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주요 대형병원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15곳의 병원에서 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전향적 임상연구 또한 병행되고 있다.

노보믹스가 참여해 검증한 ‘위암 2, 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는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JCR IF=34.34)’에 지난 2018년 발표됐다.

노보믹스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위장관암 지식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직장암 유전자진단 기술 상용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NSABP(National Surgical Adjuvant Breast and Bowel Project clinical trial, 미국 국립유방암·대장암임상연구협회)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직장암의 임상적 특수성을 반영한 분자아형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보믹스는 매출 볼륨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홍콩과 중국 심천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보믹스는 설립 이후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145억원을 조달한 pre-IPO에서는 투자 후 기업가치가 8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후 지난해 3월 65억원을 조달한 투자라운드에서는 투자 후 기업가치를 1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최대주주는 허용민 대표이사로 2019년 감사보고서 기준 15.2%를 보유하고 있다.

노형석 노보믹스 총괄경영사장은 “글로벌 의학계에서도 인정받은 노보믹스의 우수한 기술력이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서도 인정받았다”며 “이를 발판삼아 연내 코스닥 상장은 물론 향후 노보믹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분자진단과 정밀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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