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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모터스’...스팩상장 발표 후 맥 못추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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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모터스’...스팩상장 발표 후 맥 못추는 주가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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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아 온 미국의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스팩 상장을 통해 공개 시장에 데뷔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지만, 2분기 중 합병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합병을 공식화한 이후 스팩회사인 CCIV(처칠 캐피탈IV, Churchill Capital Corp. IV, NYSE: CCIV)의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루시드의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합병스토리도 기존의 알려진 것과 달라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23일 CCIV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루시드 모터스와의 합병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이날 CCIV의 주가는 전일 종가 57.37달러에서 38.6%나 하락했다. 현재는 이보다 주가가 더 하락해 최고점에서 63%나 떨어진 상태다.

루시드 에어(Lucid Air)사진 출처: 루시드 모터스 트위터
루시드 에어(Lucid Air)사진 출처: 루시드 모터스 트위터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월 CCIV가 루시드 모터스와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합병 소식은 시장의 이슈로 등장했다. 성장성이 큰 전기차 업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1월 초까지 1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이 스팩회사의 주가는 블룸버그 통신이 합병소식을 전하자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해 2월 중순 64.86달러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 달 23일 CCIV가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주가흐름은 반전됐다. 당일 38.6% 폭락을 시작으로 현재는 20달러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지난 25일 종가(24.03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384.5억 달러(약 43조 4677억원)다.

CCIV는 지난 23일 합병 결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간 있었던 합병 협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나 기존에 알려졌던 합병 스토리와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자 대중들의 우려를 샀다. 특히 합병 협정이 너무 단기간에 이뤄져 정밀한 논의가 이뤄졌는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CCIV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블룸버그가 해당 기사를 배포했을 당시 루시드와 CCIV는 사업 합병과 관련해 논의한 것이 전혀 없었다”며 “블룸버그 기사가 배포된 이후, 평소 전기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루시드의 회장 앤드류 리버리스(Andrew Liveris)과의 친분 덕분에 루시드와의 합병 가능성을 살피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분석가는 새로 밝혀진 사실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야할 것은 2020년 스팩회사가 합병체결(DA, Definitive Agreement)을 마무리 짓기까지 평균적으로 4.6개월이 걸렸다”며 “CCIV의 경우, 7월 상장 이후 이듬해 1월까지 합병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후, 루시드와의 협상을 12일만에, 합병 발표를 43일만에 한 것은 합병 체결이 꼼꼼하게 이루어진 것인지 의구심이 들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팩은 합병이 목적인 페이퍼컴퍼니다. 합병 이후에는 회사의 이름이 ‘루시드 그룹(Lucid Group)’으로 전환되고, 루시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하게 된다. 이 때문에 루시드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의견도 CCIV의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루시드는 합병논의 과정에서 240억 달러(약 27조144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전 시장가치 150억 달러(약 16조 9650억원)에서 무려 60%나 뜀박질했다. 더욱이 합병 이후 평가 기업가치가 루시드의 예상 가치를 훨씬 뛰어 넘는 620억 달러(약 70조 1530억원)~640억 달러(약 72조 4160억원)까지 오르면서 과하게 고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분석가는 더스탁에 “테슬라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루시드지만 사실상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라며 “현재까지 판매 실적이 없는 회사가 산업 내 주요 전기차 회사인 제네럴모터스(General Motors)의 시가총액 757.5억 달러, 또는 니오(Nio)의 596.7억 달러와 견줄 수 있다는 점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루시드 모터스 매장 모습. 사진 출처: 루시드 모터스 트위터
루시드 모터스 매장 모습. 사진 출처: 루시드 모터스 트위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루시드 모터스 향후 활동에 모이고 있다. 테슬라 모델 S를 개발한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이 이끄는 루시드 모터스는 올해 하반기에 럭셔리 세단 모델 ‘루시드 에어(Lucid Air)’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

아리조나에 위치한 루시드의 공장은 일년에 3만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상태이며, 회사는 앞으로 최대 생산량을 36만 5000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6만9900 달러(약 7909만원)~16만1500달러(약 1억8274만원) 범위 내로 현재 대기 주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루시드가 출시된다면 최초로 500마일(800킬로미터)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달성한 전기차로 인정받게 된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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