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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이슈 및 해상물동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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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이슈 및 해상물동량 점검
  • 한영수 애널리스트 / 삼성증권
  • 승인 2021.03.29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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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사고 영향 및 해상물동량 업데이트

지난 23 일 일본 'Shoei Kisen Kaisha'가 소유하고 , 'Evergreen'이 운영하는 'Ever Given'호가 수에즈운하 중간에 좌초했다. 이로 인해 운하 통행은 전면 중단됐다. 해당 선박은 일본의 'Imabari' 조선소에서 건조된 20,15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018년에 인도됐다.

전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53%는 컨테이너선이며, 20%는 유조선, 13%는 벌크선, 그리고 7%는 LNG선 (2019년, 톤 기준)이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LNG선 부문은 수에즈운하가 글로벌 해상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사고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부문의 운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조선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수에즈운하 이슈로 선박들이 항로를 변경하면 이는 운항거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운항거리의 증가는 물동량이 증가하는 것과 유사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즉, 선박의 추가 투입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선박 발주를 유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시장의 시각에서 수에즈 운하 사고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사태이기 때문이다. 20~30년에 달하는 선박의 긴 내용연수를 감안하면, 해당 이슈로 선박을 추가 구매할 선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과거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봉쇄 가능성 시사 시점(2018년), 카타르와 이집트와의 단교(2017년)사례에도, 당시 유조선 및 LNG선 발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수에즈운하 이슈는 단순 사고로, 지정학적 이슈보다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슈다. 수에즈운하 사고와 관계없이 해상 물동량은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 'Clarksons'이 제공하는 월간 전세계 해상물동량 증가율 지수(Seaborn Trade growth indicator)는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보합(3개월 이동평균으로는 1.3%)으로 이는 COVID-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5월 해당 지수는 11.8%를 기록한 바 있다. 

Clarksons은 올해 전세계 해상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성장(톤,마일 기준)하여, COVID-19 직전인 2019년 대비 2.4%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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