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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테슬라 상장 '제주맥주' 내달 코스닥 입성… 수제맥주로 매출 2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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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테슬라 상장 '제주맥주' 내달 코스닥 입성… 수제맥주로 매출 215억원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0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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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제주맥주(대표이사 문혁기)가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 2018년 카페 24가 물꼬를 튼 이후 8번째 주자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상태이더라도 일정수준 외형을 갖춘 기업에게 상장기회를 열어준 제도다. 제주맥주는 주세법 개정으로 탄력 받은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을 달성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회사는 증설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일정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 수는 836만2000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600~2,900원이다. 오는 4월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으며, 테슬라 요건으로 입성하기 때문에 일반 청약자에게는 3개월간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3일이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사인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수준의 양조 설비를 도입해 고품질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양조장 설립시 20년 이상 경력의 유럽 맥주설비 전문 컨설팅 업체인 비어베브와 함께 설비 프로세스라인을 설계했고, 독일 주류설비 전문 회사인 크로네스 등 공정별 세계 최고의 주류 설비 제조사로부터 설비를 도입했다”고 밝히고 “또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유일하게 독일 지멘스의 브라우맛 맥주 양조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도입으로 데이터를 전산화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전공정 자동화설비를 통해 수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정사고를 방지하고 균일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제맥주 사업은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본격화됐다.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주지역의 로컬 원재료와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양조기술을 결합해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또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위스키 배럴 숙성 맥주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기존 한국 맥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혁신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초 주세법 개정으로 수입맥주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198.5%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출고량은 256.4% 증가했다. 회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연간 2000만 리터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연구소 법인 설립으로 양조장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올해 안에 누적 제품 라인업을 10종 이상 다각화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주세법 개정 이후 가파른 성장을 토대로 본격적 사업 확장을 통한 맥주 제조사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도약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상장 이후 한국 맥주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장기간 고착된 생태계를 바꾸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한국 맥주의 우수함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맥주는 공모를 통해 최대 24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R&D 투자 및 전문인력 확보 △생산설비 관련 투자 및 양조장 투어 공간 브랜딩 △해외시장개척 및 영업채널 확장 등에 집중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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