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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축산물 산지직송 스타트업에 베팅 ... '식탁있는 삶' 기업-농가 상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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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축산물 산지직송 스타트업에 베팅 ... '식탁있는 삶' 기업-농가 상생모델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1.04.0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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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계약재배 방식으로 종자부터 직접관리
'집콕족' 가정대용식과 밀키트 등 고부가 상품 개발
스타트업 '식탁이있는삶'이 경기창조혁신센터의 직접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식탁이있는삶 퍼밀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 '식탁이있는삶'이 경기창조혁신센터의 직접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식탁이있는삶 퍼밀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유망 스타트업 '식탁이있는삶'이 경기도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로 총 1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이후 호재로 평가된다.

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축·수산물 산지 전문직송 스타트업 회사인 '식탁이있는삶'에 투자키로 했다"며 “경기센터 보육기업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센터가 '식탁이있는삶'에 직접투자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전주기 액셀러레이팅,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등 스타트업의 초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경기혁신센터의 투자사업은 센터 보육기업을 비롯해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센터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트 밸류업(Fast Value-Up)을 위한 후속지원도 제공 받을 수 있다. 경기혁신센터는 현재까지 총 3개 사에 직접 투자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 투자 결정은 '식탁이있는삶'이 생산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유통모델로 높이 평가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식탁이있는삶'은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식품 전문몰과는 달리 종자부터 직접 관리하는 산지 계약재배 방식으로 신품종 신선식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또 60여곳의 협력사를 통한 100여개의 독점 상품과 원물을 보유하고 있다. '식탁이있는삶'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이다.

또 국내외에서 차별화된 농·축·수산물을 발굴하고 개발해 산지직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직접 프로세싱하는 수산물전처리센터에서 고부가가치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을 ‘블루바스켓’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식탁이있는삶'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플랫폼 퍼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비중의 14%에 그쳤던 퍼밀이 지난해에는 37%까지 비중이 커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HMR과 밀키트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밀키트는 신선한 식품재료와 양념을 조리 전 상태로 포장해 조리법과 함께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는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반면 식재료구입과 손질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욕구변화를 제대로 반영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혼족(1인가구)이나 맞벌이부부, 코로나사태 이후의 집콕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시장은 지난 2018년 200억원규모였으나 작년 1천억원을 돌파하고 오는 2024년에는 7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MR 제품의 경우는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는 카레·짜장, 즉석밥 등 편리성을 강조한 일부 품목에 한정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의 유형과 재료의 종류, 조리방식, 포장 단위 등이 매우 다양해 지고 있다.

주식 대용식 외에도 후식과 디저트, 특수 영양식 등으로 그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정부에서는 국내 HMR제품의 기술 향상을 위해 국내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기술, 비가열 살균 기술, 친환경 스마트 포장기술 등의 제반기술을 발전시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식탁이있는삶' 관계자는 더스탁에 "HMR 간편식 제품은 일반적인 식품보다 국내산 원료 사용비중이 높아 식품기업 성장이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HMR 기술지원을 통해 식품기업의 기술경쟁력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식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비대면 선호도가 커졌고 외식보다 집요리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출하액 기준으로 2조7421억원(2017년 기준)을 기록한 이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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