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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장 해성티피씨 “5년 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 5%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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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장 해성티피씨 “5년 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 5%까지 확대”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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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용 감속기 사업기반 아래 로봇용 감속기 시장 성장동력 확보
로봇관절 핵심부품 ‘고강성∙고정밀 Cycloid 감속기’ 국내 유일 사업화 성공
제품 라인업 세분화해 글로벌시장서 경쟁력 확보 전략
공장자동화∙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 수혜 전망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 사진=해성티피씨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 사진=해성티피씨〉

“연간 1만대 수준의 생산규모를 오는 2026년까지 최대 10배로 늘리고, 신규 시리즈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을 향후 5년내 최대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감속기 제조 전문 기업 해성티피씨(대표이사 이건복)가 전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성티피씨는 1997년 설립된 감속기 전문 제조 업체다. 로봇용·산업용 감속기와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고, 권상기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다.

해성티피씨는 주력사업인 승강기용 권상기의 안정적인 기반 아래 제조로봇용 감속기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로봇용 정밀 감속기는 월등히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로봇 기술 집약적인 부품이다. 로봇 완제품 제작에 가장 핵심적이며 대체가 어려운 탓에 총 제작 원가의 34%를 차지한다.

해성티피씨는 2004년부터 고강성∙고정밀 Cycloid 감속기의 개발을 시작해 2012년부터 국내 및 해외의 로봇 제조업체에 공급 중이다. 실제 로봇에 장착돼 제조 현장에 적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사업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총 29종의 제조로봇용 고강성, 고정밀 Cycloid 감속기 기본모델을 개발해 제조로봇에 적용하고 있으며, 매년 5개 모델 이상을 추가 개발해 제품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세분화할 계획이다.

다관절 로봇의 각 관절(회전운동을 하는 부분)에는 정밀 감속기가 탑재되고, 대부분 Cycloid 곡선을 갖는 고강성, 고정밀 Cycloid 감속기가 장착돼 있다. 글로벌 로봇제조업체들이 이 부품을 모두 외부조달에 의지하는 가운데 일본의 Nabtesco가 전 세계 시장의 약 60~70%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선발주자인 Nabtesco가 우월적 시장 지위를 이용, 시리즈화된 표준모델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이 적용된 특수사양에 대해서는 대응이 다소 제한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수요 시장에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공급업체' 출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제품의 라인업 구축 완료 시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용 감속기 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12%가량 성장해 2022년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공장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산업용 제조로봇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미래핵심산업으로 로봇분야를 설정하고 정부주도의 R&D 규모를 늘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로봇산업을 국가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해성티피씨가 글로벌 시장 중 주목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중국제조 2025 핵심 10대산업’ 중 하나로 로봇산업을 선정하고 연간 5억 7,700만 달러 예산 규모를 편성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 영역은 승강기용 감속기(권상기) 분야다. 약 25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어드(Geared)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기어리스(Gearless)식 권상기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회사는 1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범위는 9,500원~1만15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최대 115억 원을 조달한다. 6~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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