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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항공실적: 기대가 없어서 실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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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항공실적: 기대가 없어서 실망도 없다
  • 최고운 애널리스트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21.04.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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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항공수송실적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내선과 화물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국제선 여객의 빈 자리를 메꾸기는 어려웠다.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2019년 3월과 실적을 비교해 보면, 국제선 여객은 98% 감소했다. 해외이동 수요는 1년째 월 20만명 내외에서 정체되어 있다. 대신 국내선은 2년전보다 1%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른 대안이 없는 저비용항공사들이 국내선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도 없다. 3월에는 제주항공이 3개월 만에 진에어로부터 국내선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항공화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인천공항 기준 화물 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제선 여객은 여전히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에서 백신접종이 예상보다 더딘데다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탓에 트레블 버블도입에 신중한 상황이다. 여행 수요가 국내선으로 대신 몰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국제선 여객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실적회복의 조건이 다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선 실적이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늘어난 덕분에 현금유출을 줄이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결국 2분기에도 여객수요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제주항공은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전망이다.

항공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단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시장 재편 모멘텀 모두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반년동안 항공사 주가는 이익 회복 가능성보다 양대 국적사 통합, LCC 구조조정 등 재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여 왔다. 항공여객 수요가 정상화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이미 익숙한 사실이다. 그나마 백신효과와 트래블 버블 도입이 빠르게 나타나면 실적의 조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 추세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2분 기에도 항공업종 투자의 관건은 변함없이 재편 이벤트에 달려 있는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당분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찾는 것도 어려워졌다. 현재 항공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시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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