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38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중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상태바
중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 임혜윤 애널리스트 / KTB투자증권
  • 승인 2021.04.09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저효과가 주도할 1/4분기 중국 실물지표 개선. 향후 방향성 고민 필요
다음 주에는 중국 실물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16일, 1/4분기 GDP 및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연초 지표들의 전년대비 증가율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1/4분기는 COVID-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금번 지표의 headline 수치도 이전 평균수준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본 자료에서는 기저효과가 반영될 금번 지표보다는 중국 경기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우선 제조업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월 제조업 PMI(국가통계국) 내 신규주문, 생산, 신규수출주문 상승, 최종재 재고 하락(재고축적 유인 확대), 원자재 재고 및 구매가격 상승(생산 관련 수요 증가), 수출물량의 안정적인 증가 등은 수요 회복을 반영한다. 미국 추가 부양책과 여타 국가들의 백신 접종에 따른 봉쇄강도 완화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중국 제조업 경기 호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소비, 1/4분기에는 회복세 둔화 불가피. 이후 COVID-19 이전 수준 상회 전망 
소비는 생산에 비해서는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본다. 3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8.5% 증가(Bloomberg consensus)한다면, 1/4분기 소매판매는 COVID-19 이전 수준(4Q19)을 약 7% 하회(4Q20 소매판매: 4Q19 수준을 6.6% 상회)하기 때문에 소비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지만, 이는 춘절 기간 이동 감소(정부가 COVID-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 자제를 유도)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춘절 연휴 이동인구가 당초 예상(17억명) 및 지난해 수준(15억명)보다 적었고, 동 기간 소매판매(8,210억위안) 또한 2019년 대비 18.3%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소비 둔화 시그널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1)춘절 이동인구가 작년보다 줄었음에도 소매판매액은 28.7% 증가했고, 2)온라인 소비 증가세가 가파르며(1~2월 온라인 소매판매: 2019년과 2020년 대비 각각 25.8%, 28.3% 증가), 3)청명절(4/3~5일) 기간 이동인구(1억명)는 2019년 수준(1.2억명)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현지 언론). 따라서 소비 회복세 둔화는 1/4분기에 그치고, 증가율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 중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 여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정책여력 집중 가능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중국은 COVID-19 통제 측면에서의 우위를 토대로 올해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당국이 최소한의 정책여력만 단기 성장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쌍순환(Dual Circulation) 전략의 핵심인 소비를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인 첨단제조업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며,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달러화 강세 기조 하에서도 위안화 약세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구매력 보전과 자본유입을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고, 과거보다 위안화 절하를 유도할 필요성도 줄었기 때문(GDP 대비 수출비중 하락, 가공수출 비중 축소)이다.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하락 폭이 대다수 주요국 통화의 그것 대비 적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G2의 갈등 심화는 불가피하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첨단산업 육성을 지속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과의 경기 격차 유지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다방면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고자 할 것이다. 무역분쟁으로 시작된 미-중 갈등이 패권경쟁의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셋째, 우리 기업들의 對중국 수출 측면에서 보면, 대체가 어려운(기술력이 뛰어난) 첨단산업과 내수 관련 품목에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가공무역에 활용되는 중간재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