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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출고 시작 ... 50만대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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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출고 시작 ... 50만대 양산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8.01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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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 대신 스마트폰, 1년 연료비 37만원 ... 주행세 생길까?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선주문 고객 30명에게 처음으로 인도 됐다. 이로써,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주문받은 물량은 총 50여만대. 주문접수 순서에 따라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모델3가 전달된다. 테슬라는 연말까지 2만여대를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연간 생산능력을 5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기본 색상은 블랙, 스마트폰으로 문열고 시동걸어 =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354km를 달릴 수 있는 기본형(스탠다드)과 498km를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형(롱레인지) 2가지가 있다. 충돌 안전도는 별 5개를 받았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형이 3만5000달러(한화 약 3900만원), 장거리 주행형이 4만4000달러(약 4900만원)다. 전륜과 후륜구동 2가지 모델이 있다. 모델3는 별도의 차 키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문을 열고 시동도 건다. 자율주행 관련 옵션에 따라 비용이 추가된다. 기본 색상은 블랙이다. 블루, 레드, 실버 등 다른 색상을 선택하면 약 10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사진: 테슬라 모델3>

◇ 국내 보조금 최대 2600만원 =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를 35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오는 9월부터 전기차 충전소요시간 10시간 제한 규정을 폐지해 테슬라 등 대용량 배터리 전기차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모델3의 경우,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되면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현재 지자체에 따라 최대 2600만원까지 가능하다.

◇ 충전 인프라 2배 확충 =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급속 공용충전소를 현재 1,264개에서 2,610개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공영주차장 등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코리아도 자체적으로 국내에 슈퍼차저(급속충전)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에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파르나니와 종로 그랑서울, 여의도 IFC몰 등이 슈퍼차저 설치 장소다. 천안 텐딘리조트,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대구 엑스코 등에도 슈퍼차저가 마련된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분당, 부산, 강릉, 광주, 제주도, 논산 등 지방 뿐만아니라 서울 압구정동과 이태원 등 전국에 7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마련할 계획이다. 

◇ 가정용 충전기 가능할까? = 전기차 충전은 급속과 완속 두 종류다. 급속충전은 30분~1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급속충전을 너무 자주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다. 최대 10시간 이상 완속충전은 거주지에 마련해 둔 가정용 충전기에서나 가능하다. 환경부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를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하지만,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은 주차공간이 협소해 충전소 설치에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고 전기요금을 공용 전기료에서 부담하게 되면 주민들과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

◇ 1년 연료비 37만원 = 전기요금 기준으로는 급속 충전기가 시간당 313.1원, 완속충전기는 시간당 100원이 든다. 테슬라 모델3를 10시간 완충하면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1000원. 매일 10시간 완충한다고 해도 1년 전기료는 36만5000원에 불과하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비중이 50%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전기차는 세부담이 거의 없고 유지비도 거의 공짜나 마찮가지다.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세수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전기차 주행기록을 근거로 세금을 부담하는 일명 마일세(일종의 주행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캘리포니아의 도로 인프라 정비예산은 1년에 8조원이 넘고 이 예산의 절반 이상이 휘발유와 디젤 등 유류세로부터 나온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주행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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