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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고정밀 Cycloid 감속기 기술 ‘해성티피씨’…수요예측∙청약 쌍끌이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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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고정밀 Cycloid 감속기 기술 ‘해성티피씨’…수요예측∙청약 쌍끌이 흥행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1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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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 사진=해성티피씨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 사진=해성티피씨〉

감속기 제조전문 기업 해성티피씨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증거금이 3조원 넘게 모이면서 경쟁률은 2000대 1을 돌파했다. 제조로봇에 적용되는 고정밀 Cycloid 감속기의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한 업체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해성티피씨는 총 공모주식 수(100만주)의 25%인 25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양일간 공모청약에는 5억1331만6300주가 접수돼 경쟁률이 2,053.27대 1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은 3조 3,3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성티피씨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은 총 공모주식 수의 7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6~7일 실시됐다. 국내외 1570곳의 기관이 참여한 결과 경쟁률은 1508.95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9,500~1만1,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기관투자자 신청물량의 99%(가격 미제시 1.39%)가 밴드 상단인 1만1500원을 넘겨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1만1500원을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또 기관들은 신청물량의 16.05%에 대해 15일에서 6개월 사이의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의무보유 신청 수량 기준 기간은 1개월과 3개월의 비중이 높았다.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제조전문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부문은 승강기용 권상기, 로봇용 감속기, 산업용 감속기로 구분된다. 회사는 25년의 오랜 업력과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국내 기어드(Geared)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기어리스(Gearless)식 권상기 분야의 판매도 늘려갈 계획이다.

향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로봇용 감속기다. 이는 산업용 제조로봇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해성티피씨는 2004년도부터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들을 수행했으며, 이후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용 감속기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제조 로봇용 고정밀 Cycloid 감속기’의 양산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해성티피씨 뿐이다. 회사는 제품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자금도 여기에 활용된다.

회사는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로봇용 감속기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금형과 개발 치공구에 대한 연구개발비 △기계장치 추가 구입 및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 등으로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로봇용 가속기 사업의 고도화를 위한 인재 확보에도 자금의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보유한 설비의 생산능력과 가동률 고려시 2021년과 2022년까지의 로봇용 감속기 예상 생산량에 대한 양산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증대되는 로봇용 감속기 물량의 원활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서는 2021년 중 로봇용 감속기 제조를 위한 기계장치 추가 구입 및 생산라인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방시장인 산업용 로봇시장은 고성장이 전망된다. 세계 로봇 보고서 'IFR presents World Robotics'는 지난해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를 연간 총 165억 달러(약 19조 6500억원)로 추산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해성티피씨는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602억 원 규모다. 회사 측은 상장을 계기로 감속기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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