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인 이삭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에 이어 일반투자자 투심도 잡았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 가능성과 함께 회사가 스마트팩토리 모든 단계에 대응할 수 있는 요소기술과 고객 맞춤형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지난 12~13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총 공모주식 수(210만주)의 25%에 해당하는 52만5000주가 일반투자자 청약으로 배정됐다. 총 11억8758만783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은 약 6조8286억원이 모였다. 그 결과 경쟁률이 2262.09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의 결과도 좋았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기관투자자에게 153만5,000주를 배정했다. 이는 총 공모주식 수의 73.1%를 차지한다. 지난 6~7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1505곳이 참여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9,500~1만1,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은 수량 기준 약 95.60%(가격 미제시 5.91% 포함)를 밴드를 초과해 써냈다. 회사 측과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격을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전자, 철강, 중공업, 발전,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제조 산업 전반에 걸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스마트팩토리란 공장자동화에 ICT기술을 융합해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공장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성과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국내시장과 글로벌 시장 모두 고성장세가 전망된다. 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2018년 793억 달러(약 88조7,367억원)에서 연평균 11.03% 성장하면서 2023년 1,338억 달러(약 149조7,2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2018년 8조 8,684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11.22% 성장해 2023년 15조 899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산업자동화 솔루션, 디지털팩토리 솔루션, 산업용 IoT 플랫폼, 초고압 전력설비 예방진단 솔루션 등 스마트팩토리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의 요소 기술 및 장비는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지멘스로부터 주로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이삭엔지니어링이 쌓아 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해 산업과 고객별로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등 1200건가량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력을 확보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산업자동화 솔루션, 디지털팩토리 솔루션 등 구축시 고객사의 프로세스 노하우가 솔루션 공급 업체에 전달되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 여러 곳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크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신규 사업 수주 이후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증설 프로젝트의 경우는 자동화 솔루션을 초기에 공급했던 업체와 수의 계약으로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삭엔지니어링은 15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량 신주 모집이기 때문에 240억원가량이 회사로 유입된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스마트팩토리 요소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력 확보 △제어반 생산 자동화를 위한 시설투자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주로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65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얼티비스 3D Visualization △모바일 경보 모니터링 및 시스템 △진동 센서 모니터링 플랫폼 △CCM 냉각수량 패턴 자동 제어 솔루션 △AI활용을 위한 Motor Diagnositc 솔루션 △유중가스센서 성능 평가용 변압기 모사장치 등이다.